정악

정악

[ 正樂 ]

요약 우리 전통음악의 한 갈래.

아정(雅正)한 또는 정대(正大)한 음악의 준말이라 할 수 있는 정악이라는 말은 1911년 (正樂維持會) 및 (朝鮮正樂傳習所)에서 처음으로 사용됐다. 근래에 이르러 그 말은 쓰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의 전통음악을 궁중음악과 으로 크게 이분할 경우 넓은 의미의 정악은 민간음악 이른바 민속악(民俗樂)을 제외한 모든 음악의 총칭으로 쓰인다. 따라서 (雅樂)·당악(唐樂)·(鄕樂) 같은 궁중음악 및 선비나 들이 전승한 ·가곡·가사·시조 등의 아정한 음악을 모두 포괄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정악은 광의의 아악과 비슷하다.

그러나 좁은 뜻의 정악은 궁중음악을 제외한 선비와 풍류객에 의한 (風流房)의 음악유산(영산회상·가곡·가사·시조)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정악의 정의는 음악의 예술성에 따른 분류가 아니라 조선 사회의 신분을 기준으로 했다는 비판의 화살을 면하기 어렵다. 나 산조 같은 이른바 민속악의 예술성은 풍류방의 음악유산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5.19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