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철

정순철

[ 鄭順哲 , 鄭淳哲 ]

요약 작곡가(동요). 충북 옥천(沃川) 출생. 일본 동양음악학교(東洋音樂學校: 현 동경음대의 전신) 졸업. 동덕여고보(同德女高普) 선생. 조선가요협회(朝鮮歌謠協會)의 발기인.

일제강점기 색동회 회원으로 (方定煥)·(尹克榮)과 함께 어린이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많은 를 창작했고, 작품으로 "까치야"·"물새"·"갈잎피리" 등이 있다.

1923년 방정환을 중심으로 동경에서 발족한 한국인의 아동문학 동인회인 색동회의 회원 중 한 사람이다. 방정환이 1923년에 지은 동요 가사 "형제별"에 그가 곡을 붙였다. 이 동요는 창작 동요의 효시 중의 하나로 꼽힌다.

1924년 색동회 소속의 그가 여학생계의 "流行歌 是非"라는 주제로 의견을 수렴할 때, "童謠를 권고합니다"라는 글을 『新女性』(1924) 6호에 발표했고, 방정환이 작요하고 그가 작곡한 "늙은 잠자리"의 오선보는 『어린이』(1929) 7권 8호에 발표되었다.

1929년 창작 동요집 『갈잎피리』를 개벽사에서 출간했다. 이 동요집에 "우리 아기 행진곡"( 작사)·"까치야"(김기진 작사)·"늙은 잠자리"(방정환 작사)·"길 잃은 까마귀"(이정진 작사)·"물새"(허봉)·"여름비"(방정환 작사)·"흰 모자"(황세관 작사)·"봄"(한정동 작사)·"갈잎피리"(한정동 작사)·"나뭇잎배"(방정환 작사) 이상 10편의 창작 동요가 수록되어 있다. 1929년부터 발매된 빅타음반에 "짝짝궁"이 취입되었다.

일본 유학 후 동덕(同德)여고·중동(中東)학교·중앙보육학교·무학(舞鶴)여고·성신(聖神)여고의 음악교사를 역임했다. 그의 동요곡집 『갈잎피리』는 1929년 개성에서 출간되었다. 일제강점기 그가 작곡한 "형제별"의 노래 가사와 오선보는 『어린이』(1923) 1권 8호에 발표됐고, 김기진이 작요(作謠)하고 그가 작곡한 "까치"의 오선보는 『어린이』(1924) 2권 3호에 발표되었다.

1929년 2월 25일 조선가요(朝鮮歌謠)의 민중화를 위해 이광수(李光洙)·주요한(朱耀翰)·(金廷湜) 등과 함께 조선가요협회 창립 발기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하고 작곡부를 담당하였다. 1929년 4월 15일 조선가요협회의 제1회 작품수집 보고가 있었고, 열네 편의 작품은 동 협회 작곡부의 김영환··정순철에게 넘겨졌다.

그의 동요작곡집 『갈닙피리』가 개벽사(開闢社)에서 출간됐다는 소식은 『別乾坤』(1930) 34호에 소개됐다. 그가 작곡하고 김동환(金東煥)이 작요한 "鍾路 네거리" 및 그가 작곡하고 (贊世冠)이 작요한 "헌모자"는 『學生』(1930) 2권 1호와 3호에 발표됐으며, 그가 작곡하고 작요한 "풀벌레 合唱"은 『別乾坤』(1930) 31호에 발표되었다.

일제강점기 그가 작곡하고 방정환이 작요한 "눈"은 『어린이』(1930) 8권 7호에 발표됐고, 그가 작곡하고 최영주(崔泳柱)가 작요한 "호들기"는 『新女性』(1931) 5권 3호에 발표됐으며, 그가 작곡하고 백남규(白南奎)가 작가(作歌)한 "샛별"은 『啓明』(1932)에 발표되었다. 『東光』(1931) 22호에 발표한 의 "半島樂團人 漫評"에서 천도교기념관(天道敎紀念館)에서 무반주로 동요를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동덕여고보의 선생이라는 만평이 소개됐고, 『彗星』(1932) 13호에 실린 특별방송실에서 보음동요(保音童謠)독창으로 "엄마 앞에서 짝짝궁"을 방송했다고 소개되었다.

일제강점기 그가 작곡하고 (尹福鎭)이 작요한 "옛 이야기"와 "어미새"는 『어린이』(1933) 11권 2호와 5호에 발표됐고, 그가 작곡하고 정인섭(鄭寅燮)이 작시한 "가을밤"은 『新女性』(1933) 7권 10호에 발표됐다. 그가 작곡하고 윤석중(尹石重)이 작요한 "어깨동무"·"체신부와 나뭇잎"의 오선보는 『少年』(1940) 4권 11호에 게재되었다. 일제강점기 그가 작곡하고 윤석중이 작요한 "어깨동무"의 오선보는 『新時代』(1941) 2호에 게재됐다. 그가 작곡한 "종로 네거리"는 일본 콜럼비아음반에 전하며, 그가 작곡한 "도리도리 짝짝궁"·"봄노래"·"진달래"는 일본 빅타음반에 전한다.

해방 후 이흥렬(李興烈)·김대현(金大賢)·한용희(韓龍熙) 등과 함께 동요작곡가 중 한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 중 현재도 애창되는 창작동요로 "형제별"(방정환 작사)·"짝짝궁"(윤석중 작사) 등이 있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8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