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대엽
[ 二數大葉 ]
- 요약
현행 가곡(歌曲)의 한 곡조. 일명 긴자진한닢·긴것·둘째치·이삭대엽(二數大葉).
① 『』(靑丘永言) 및 『』(歌曲原流) 소재 이수대엽의 (歌之風度形容)은 행단설법(杏壇說法) (雨順風調) 즉 한가롭고 태평스럽게 노래를 부르라는 뜻이다.
『가곡원류』 소재 (男唱歌曲) (羽調二數大葉)으로 불린 서경덕(徐敬德)의 시조는 이렇다.
"음이 어린 후(後)ㅣ니 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늬 님 오리마는 디는 닙 부는 에 행(倖)여 긔가 노라."
『가곡원류』 소재 (女唱歌曲) 우조이수대엽으로 불린 시조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인생(人生)이 둘가 셋가. 이 몸이 네 다섯가. 비러온 인생이 엣 몸 가지고셔 평생(平生)에 울일만 고 언제 놀녀 니."
『가곡원류』 소재 남창가곡 (界面二數大葉)으로 불린 이황(李滉)의 시조는 이렇다.
"춘풍(春風)에 화만산(花滿山)이요 추야(秋夜)에 월만대(月滿臺)라. 사시가흥(四時佳興)이 과 한가지로다. 물며 어약조비(漁躍鳥飛) 운영천광(雲映天光)이야 아늬 긋이 이시리."
『가곡원류』 소재 여창가곡 으로 불린 시조는 이렇다.
"황산곡(黃山谷) 도라드러 이백화(李白花)를 것거고 도연명(陶淵明) 즈리라 오류촌(五柳村)에 드러가니 갈중(葛中)에 술 듯는 소는 세우성(細雨聲)인가 노라."
② (數大葉) 곧 의 한 파생곡. 조성에 따라서 우조이수대엽(羽調二數大葉)과 계면이수대엽(界面二數大葉)으로 구분된다. 이수대엽은 가곡 한바탕 중에서 가장 느린 곡이기 때문에 긴 것 또는 긴 자진한닢이라고 불렸다. 이 곡조는 (中擧)·(頭擧)·(平擧)의 모체가 되는 곡이다. 이수대엽은 남창가곡과 여창가곡에서 모두 연주되고, (井間譜)는 『국악전집』 제1집에 있다.
(우조이수대엽) "강호에 기약(期約)을 두고/십년(十年)을 분주(奔走)하니/그 모든 백구(白鷗)는 더디 온다 허려니와/성은(聖恩)이 지중(至重)하시니 갚고 갈고 하노라."
(계면이수대엽) "잘 새는 날아 들고 새 달이 돌아온다/외나무 다리로 홀로 가는 저 선사(禪師)야/네 절이 얼마나 허관대 원종성(遠鍾聲)이 들리느니."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4.1764쪽
- 『海東歌謠』, 26쪽
- 『韓國音樂學資料叢書』 권5(『歌曲原流』), 서울: 국립국악원, 1981년, 21, 27, 48, 130, 137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78쪽
참조어
이삭대엽(二數大葉), 긴것, 긴자진한잎, 둘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