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다드래기

요약 ① 호남농악(湖南農樂)에 쓰인 장단의 하나. 일명 영산나드래기.
② 경남농악놀이의 한 가지.
③ 농악십이차(農樂十二次)에 나오는 쇠가락의 하나.
④ 호남농악놀이의 한 가지.

① (湖南農樂)에 쓰인 장단의 하나. 일명 영산나드래기. 이 장단은 전남 구례·여천 지방에서 중삼채·늦은삼채·된삼채 같은 장단과 함께 쓰였다. 이 지방에서 이 장단을 흔히 영산다드래기라고 부른다. 전라도 (右道農樂)의 . 와 가 로 소쩍새 우는 소리를 연주하므로 영산다드래기를 소쩍새굿이라고도 부른다.

농악대원들이 원형으로 둘러서서 가락을 치다가 상쇠와 부쇠가 소쩍새가락을 치면 다른 잽이들은 쉰다. 상쇠가 소쩍새소리를 내면, 부쇠는 소쩍새소리를 받는다.

② 경남농악놀이의 한 가지. 경남 삼천포농악(三千浦農樂)의 판굿 중 ·재다드래기에 이어서 영산다드래기를 '갠지갱깽, 갠지깽깽'하고 치면서 상쇠가 지휘하는 대로 상쇠와 소고수들이 ·양산피놀음·사사울놀음·전치기웃놀음·쌍전웃놀음 등 여러 가지 의 기교를 발휘한다. 영산다드래기를 몰아 반다드래기 가락으로 몰아 치다가 로 몰아 마친다.

웃물놀이·재다드래기에 이어서 영산다드래기를 '잰지갱깽·개진갱깽'하고 치면서 상쇠와 소고수들이 상모놀이를 한다. 이때 상쇠가 지휘하는 대로 외상피놀음·양상피놀음·사사울놀음·전치기올놀음·쌍전웃놀음 등 여러 가지 상모놀이의 기교를 발휘한다. 영산다드래기를 몰아 반다드래기 가락으로 몰아 치다가 자진다드래기로 몰아 마친다.

③ (農樂十二次)에 나오는 의 하나. 영산다드래기는 ···판굿····, 이상의 쇠가락과 함께 사용되었다. 이 쇠가락은 3분박의 빠른 4박자 계통의 장단이다. 경기도의 덩덕궁이·자진삼채굿 또는 전라도의 된삼채·두마치 같은 장단과 비슷하다. 농악명인 (文伯允)의 연주에 의하면, 영산다드래기는 농악십이차 중 제4차의 쇠가락으로 쓰였다. 이 장단은 ·과 함께 연주됐다.

④ 호남농악놀이의 한 가지. 우도(右道)굿에서 연행되는 이 놀이에서 농악대원들은 일렬로 둥근 원을 그려서 서서 있고, 상쇠와 부쇠가 원의 중앙에서 쇠가락을 주고받으면서 노는 놀이가 영산다드래기다. 상쇠나 부쇠가 주고받은 쇠가락의 소리가 소쩍새 우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 놀이를 소쪽새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