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쌍화점

[ 雙花店 ]

요약 ① 고려 향악(鄕樂)의 한 곡명. 일명 "쌍화곡."
② 조선후기 연례악(宴禮樂)의 한 곡명.

① 고려 (鄕樂)의 한 곡명. 일명 "." 작자 및 연대 미상의 "쌍화점"의 가사는 두 가지가 전한다. 하나는 『』 권71(「악지」)에 전하는 한문가사이고, 다른 하나는 『』(大樂後譜)에 전하는 한글가사이다. 『고려사』 「악지」 소재 "쌍화점"의 한문가사는 ""(三藏)의 곡명으로 전한다. 그 가사가 『대악후보』의 "쌍화점" 제2구와 거의 같다. "삼장"과 ""(蛇龍) 두 악곡은 충렬왕(1274~1308) 때 오기(吳祁)·(金元祥)·(石天補)·(石天卿)이 왕을 위해서 베푼 잔치에서 연주됐기 때문에 충렬왕 때 지어졌음이 분명하다. "삼장"의 한문가사를 번역하면 이렇다.

"삼장사(三藏寺) 안에 등불을 켜러 갔더니, 사주가 있어 내 손을 잡았다. 이 말이 절간 밖으로 새어나간다면, 상좌(上座)에게 네가 한 말이라고 이르겠노라."

충렬왕 때 남녀의 애정을 읊은 내용의 한글가사는 『』(樂章歌詞)와 『대악후보』에 전하고, 『대악후보』 권6에 이 노래의 곡조도 전한다. 16정간의 26행(行)으로 구성된 이 노래의 가사는 (男女相悅之詞)이기 때문에, (1469~1494) 때 성현이 그 한글가사를 빼버리고 한문가사로 개작했다. 『』(時用鄕樂譜)에 전하는 "쌍화곡"의 가사가 개작된 한문가사이다. 이 곡의 음계는 5음음계이고, (樂調)는 라고 『시용향악보』 및 『대악후보』 권6에 전한다.

"상햐뎜에 상화시라/내 손목을 주여이다/나명들명 다로러니/내라리라 호리라 더리/나도 자라 가리라 위위/나도러 긔잔디imagefont지/ 여음(餘音) /삼장ㅅ에 불을 혀라/내 손목을 주여이다/나명들명 삿기상재/ 반여음(半餘音) / ··· 운운."

② 조선후기 (宴禮樂)의 한 곡명. 『평양지』(平壤誌)에 의하면, 1590년(선조 23) (平壤敎坊) 소속 악공이 이 곡을 연주하였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1405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161, 248, 259, 263, 354, 483쪽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송방송, 261쪽
  • 『高麗音樂史研究』 宋芳松, 서울: 일지사, 1988년, 83, 84, 9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