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가

십장가

[ 十杖歌 ]

요약 ① 판소리 춘향가(春香歌)의 한 대목.
② 현행 12잡가의 한 곡명.

① (春香歌)의 한 대목. ··에 맞추어 부르는 이 대목은 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이가 매를 맞는 장면을 노래 부른 것이다. 다음은 (丁貞烈)·(林芳蔚)이 부른 진양조 대목의 사설이다.

"집장사령(執杖使令) 거동을 보아라. 벙치는 뒤로 재껴 쓰고/오른팔을 메고 (刑杖)다발을 좌르르 춘향 앞에 펼쳐/놓더니만 이놈도 잡고 늑근늑근 저 놈도 골라 능청능청/등심 있고 손잡이 좋은 놈을 이리저리 골라 들고/ ··· 운운."

② 현행 12잡가의 한 곡명. 중의 일부인 십장의 장면을 가곡화(歌曲化)한 "십장가"는 유산가조(遊山歌調)로 허두를 꺼낸 다음, '하나 맞고 하는 말이 일편단심 춘향이가 일종지심(一從之心) 먹은 마음 일부종사(一夫從事) 하잿더니 운운'식으로 대장 수에 따라 그 머리 글자를 따서 숫자를 넣은 소리조로서 춘향의 정절을 높이는 노래이다. "십장가"는 형틀에 오르리고 앉아 매를 견디는 "집장가"의 연속하는 노래이다. 장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6박의 한 장단이 반복되고 있다.

본래 판소리 춘향가(春香歌)의 한 대목을 서울 지방의 들이 잡가식(雜歌式)으로 엮어 부른 노래인 "십장가"는 "달거리"·"출인가"(出引歌)·"방물가"(方物歌)와 함께 (三牌妓生)이나 유녀(遊女)들이 부르던 잡잡가의 한 곡명이었다. 후에 12잡가의 한 곡명으로 편입됐다. 6박의 에 맞추어 부르는 이 노래의 가사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 다음은 김순태·김수형·윤종필이 부른 노래의 가사이다. 5선악보는 (李昌培)의 『韓國歌唱大系』에 나온다.

"전라좌도(全羅左道) 남원(南原) 남문 밖 월매(月梅) 딸 춘향이가 불쌍하고 가련하다. 하나 맞고 하는 말이 일편단심(一片丹心) 춘향이가 일종지심(一從之心) 먹은 마음 일부종사(一夫從事) 하쟀더니 일각일시(一刻一時) 낙미지액(落眉之厄)에 일일칠형(一日七刑) 무삼 일고/ ··· 운운."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1397~98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543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180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83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181쪽
  • 『韓國歌唱大系』 李昌培, 서울: 홍인문화사, 1976년, 200~204쪽

참조어

십이잡가(十二雜歌) , 잡잡가(雜雜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