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비

비가비

① 조선후기 의 한 무리. 일명 비갑(非甲)이·비갭이·(兩班廣大). 조선후기 한량(閒良)의 신분으로 판소리에 능하여 광대로 행세하는 자를 재인계급과 구분하기 위한 명칭이 비가비다. (崔先達)·(權三得)·(鄭春風)이 대표적인 비가비다.

상민 출신의 판소리 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비가비는 당시 학식을 갖춘 상민의 신분이었던 한량으로 판소리를 공부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말은 당시 천민 신분의 광대(廣大)나 재인(才人) 출신의 명창과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됐다. 비가비의 모체어인 비갑이는 당시 천민으로 구성된 유랑연예집단의 우두머리인 모갑(某甲)이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후에 그 말이 소위 양반광대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19세기 당시 몰락양반(沒落兩班) 가문 출신의 명창은 권삼득(權三得)·정춘풍(鄭春風)·(申在孝) 등이다. 이 비가비들이 판소리 사설을 갈고 다듬어 그 격조를 높이는데 공헌하였다.

② 비가비는 무당사회에서 자기들과 다른 부류인 일반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1044쪽
  • 『朝鮮唱劇史』, 14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144쪽

참조어

비가비광대 , 비갑이(非甲-), 비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