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렴

보렴

[ 報念 ]

요약 ① 남도민요(南道民謠)의 한 곡명.
② 사당패(社堂牌)가 부르는 노래의 한 곡명.

① (南道民謠)의 한 곡명. 불경(佛經)의 에 나오는 말로 시작하는 "보렴"은 남도민요의 유명한 노래이다. 으로 왕실(王室)의 번영(繁榮)을 출원한 다음 '동방화류' 이하 느린 과 잦은 굿거리장단으로 엮어 나간다. 원래 사당(社黨)들의 소리였던 "보렴"은 사당패(社堂牌)의 놀이 때 반드시 먼저 불린 노래였다. 학자에 따라서 (南道雜歌) 또는 (南道立唱)의 곡으로 분류되는 "보렴"은 보시염불(報施念佛)에서 나온 곡명인데, 이 노래의 가사는 (常住勸供齋) 때 불리는 ""(四方讚)·"도량찬"(道場讚)·""(懺悔偈)에서 따온 것이고, 본래 (山打令牌)나 사당패의 놀이에서 처음으로 불렸다고 한다.

중모리장단에 맞추어 시작하는 이 노래는 왕가(王家)의 번영을 축원한 다음 불가어(佛歌語)로 된 을 와 에 맞추어 엮어나가는데, 그 은 남도 시나위조(調)의 5음음계(B·E·F·G·A)로 구성됐고, 종지음은 E이다. 5선악보는 『』 권7에 있다. 이 민요의 사설은 다음과 같다.

"상래소수(上來所修) 공덕해(功德海)요/회향(回向) 삼처(三處) 실원만(悉圓滿)을/ 봉위(奉位) 주상전하(主上殿下) 수만세(壽萬歲)요/왕비전하(王妃殿下) 수제년(壽齊年)을/세자전하(世子殿下) 수천추(壽千秋)요/ ··· 운운."

② 사당패(社堂牌)가 부르는 노래의 한 곡명. 보시염불(報施念佛)의 약자인 "보렴"은 (山打令)과 마찬가지로 원래 사당패소리의 곡명이었다. 예전에 사당패가 (立唱)할 때면 우선 처음에 ""을 불러 벽사(辟邪)나 축송을 한 후에 ""을 부른 것이다. 현재의 (京畿立唱)·(西道立唱)에는 이 "판염불" 부분이 빠지고 "놀량" 부분부터 시작한다. 불가어(佛家語)로 된 "보렴"은 이 "판염불" 부분이 따로 떨어져 나가 하나의 독립된 곡을 이룬 것이다. 처음에는 로 노래하다가 를 거쳐 로 변하며, (界面調)로 되어 있으면서도 씩씩한 느낌을 주는 노래이다. 는 완전한 남도 시나위조의 계면조로 되어 있지만, (樂句)의 끝을 위로 뻗쳐서 끝내는 점은 입창의 특징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983쪽
  • 『文藝總鑑』,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6년, 283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137쪽
  • 『韓國歌唱大系』 李昌培, 서울: 홍인문화사, 1976년, 876~78쪽

참조어

보시염불(報施念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