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

변주

[ 變奏 ]

요약 기존 악곡의 가락이나 장단을 새롭게 바꾸는 연주기법.

우리나라 악곡 중에는 연주자들이 변주라는 연주기법으로 다른 곡처럼 만들어낸 새로운 곡들이 많이 있다. 연주자들의 이런 변주 기법은 일종의 기법이다. 연주자들이 기존 곡을 그대로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변주시키는 이유는 반복의 지루한 감을 극복하기 위해 변주라는 연주기법을 통해서 새로운 음악적 추구를 시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만대엽(慢大葉)에서 (中大葉)이 생겨났고, 중대엽에서 (數大葉)이 등장한 것, 그리고 삭대엽에서 (初數大葉)·(二數大葉)·(三數大葉) 그리고 다시 농(弄)·낙(樂)·편(編)의 으로 발전된 것은 모두 (歌客)들이 변주라는 연주기법에 의거해서 새로운 형태의 노래로 창작한 결과이다.

의 경우 ""(上靈山)에서 "중령산"(中靈山)·""(細靈山)·"가락제지"(加樂除只)로발전하고, 또한 ""(三絃還入)에서 ""(下絃還入)이 생겨난 것도 모두 (律客)들이 변주라는 연주기법으로 새롭게 창작해낸 결과물이다.

들이 스승의 가락이나 장단을 사진처럼 그대로 전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지낸 새로운 또는 유파를 만든 것이나, 들이 스승의 가락이나 장단에 자신의 음악적 기량을 첨가해서 자신의 류(流)를 만든 것도 모두 변주라는 연주기법에 의한 일종의 창작행위의 결과물이다. 이렇듯 연주자가 변주라는 연주기법에 의거해 작곡가의 역할을 맡아서 발전시킨 것은 우리나라 음악의 한 특징으로 꼽힌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9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