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벅타령

범벅타령

요약 ① 서울 속가(俗歌)의 한 곡명.
② 구전민요(口傳民謠)의 한 곡명.
③ 경기잡가(京畿雜歌)의 한 곡명.

① 서울 속가(俗歌)의 한 곡명. 이 노래는 ""(金剛山打鈴)·"토끼화상"(畵像)·""(豊登歌)처럼 20세기 초에 되어 해방 전까지 많이 불렸다고 하나, 지금은 잘 불리지 않는다. 행실이 부정한 어느 여인의 잘못을 꼬집어 징계하여 뒷사람에게 경종(警鍾)을 울려주는 내용의 이 노래는 에 맞추어 불리고, 곡조는 창부타령조의 같은 이 반복된다. 예전에 이 불렀다고 한다.

"어리야 둥굴 범벅이야/둥굴 둥굴 범벅이야/누가 잡술 범벅이냐/이도령(李道令) 잡술 범벅인가/김도령(金道令) 잡술 범벅인가/ ··· 운운."

② 구전민요(口傳民謠)의 한 곡명. 아산·예산·달성·청양·대전 지방에서 불리던 노래의 가사가 채집된 바 있다. 다음은 예산(禮山) 지방의 것이다.

"정월에는 꿀범벅/이월에는 호박범벅/삼월에는 쑥범벅/사월에는 수리치범벅/오월에는 삐비범벅/유월에는 밀범벅/ ··· 운운."

③ (京畿雜歌)의 한 곡명. "범벅타령"은 열두 가지 범벅떡을 주워 섬기는 데서 나온 곡명이다. 이 는 부정한 행실의 여인이 죄를 뉘우쳐 마음을 바로잡고 일부종사(一夫從事)를 알게 될 때에는 이미 늦은 때라, 죽음으로써나마 뒷사람을 훈계하려 한다는 내용의 긴 노래를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곡조이다. 1925년에 지은 경기가요(京畿歌謠)에 드는 "범벅타령"은 무당들만이 불렀고, 일반 사람들은 부르지 않던 노래이다. 장단은 굿거리장단으로 친다. 이 "범벅타령"의 시작은 이렇다.

"어리야 둥글 범벅이야. 둥글둥글 범벅이야 누구 잡술 범벅이냐. 이도령 잡술 범벅인가 김도령 잡술 범벅이지. 이도령은 멥쌀 범벅, 김도령은 찹쌀 범벅. ··· 운운."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941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133쪽
  • 『韓國歌唱大系』 李昌培, 서울: 홍인문화사, 1976년, 220~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