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박기홍

[ 朴基洪 ]

요약 성악가(판소리). 고종(1863~1907)·대한제국(1897~1910) 때 동편제(東便制) 명창. 전라남도 나주(羅州) 출생. 이날치(李捺致)·김창환(金昌煥)과 이종간(姨從間).
출생 1845년

경상도 함양(咸陽)·청송(靑松) 등지에서 활동한 박기홍은 처음에 (朴萬順)의 지침을 받다가 후에 (鄭春風)의 문하에서 다년간 공부하여 일가를 이룬 의 법통(法統)을 전수한 이고, 한때 대구(大邱)에 살면서 경상감사(慶尙監司)의 비호 아래 활동하면서 후진을 양성하였다.

일제강점기 (圓覺社) 시절 김창환·· 등과 함께 활동한 명창이다. 학식과 재주가 있어서 뿐만 아니라 (正樂)도 잘했고, 와 ··젓대도 일가를 이루었다. 서울에 올라와 대원군(大院君)의 인정을 받아 오수경(烏水鏡)을 하사 받았으며, 참봉(參奉)의 직함을 받았다.

동편제의 우아하고 정대한 소리를 하여 가선(歌仙)의 칭호를 받은 그는 송만갑··이동백·의 선배가 된다. 동편제 전통을 끝까지 지킨 종장(宗匠)의 소리를 전승한 후의 김정길·· 등은 그의 문도의 길을 거쳐 간 명창들이다. 당시 판소리의 근대화에 앞장선 송만갑·이동백· 등의 명창들은 자신의 선배였던 박기홍을 두고 "가신(歌神)이니 일언반구도 평을 가할 수 없다"고 했다. 10여 년 동안 상종하던 은 그를 가선으로 평가하였다.

와 를 특히 잘 부른 박기홍은 적벽가 중 (三顧草廬)·장판교대전(長板橋大戰)·화용도(華容道) 장면에 이르러서는 신출귀몰(神出鬼沒)한 기예를 발휘했다고 이동백·김창룡 명창이 전하였다. 그의 은 적벽가 중 조조군사(曺操軍士)의 ""(思鄕歌)이다. 송만갑·전도성·이동백이 부른 사향가는 정노식(鄭魯湜)의 『朝鮮唱劇史』에 전한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327~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