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곤

박곤

[ 곤 ]

요약 성종(1469~1494) 때 장악원(掌樂院)의 전악(典樂). 금천군(錦川君) 박광의 서자.

(成俔)의 『』(慵齋叢話) 권1에 의하면, 박곤은 젊어서부터 음악을 배워 그의 음악적 재주가 (黃孝誠)보다 나았다. 그리하여 음률과 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박곤의 집으로 모여들었고, 그의 문하에서 기악의 명수가 많이 배출됐다. 1489년( 20) 4월 음악을 전습시킬 사람은 음률에 정교하고 해박한 사람인 박곤과 황효성 두 사람 밖에 없다. 황효성은 이미 늙은 몸이므로 오직 박곤이 유일한 사람이라고 『성종실록』 권227에 전한다.

박곤은 무령군(武靈君) (柳子光), 예조판서 성현, (申末平), (金福根)과 함께 소장 옛날 (儀軌)와 악보를 다시 교정하여 『』(樂學軌範 1493)을 편찬하는 데 공을 세웠다. (李圭景)의 『』 권20()에 의하면, 장악원제조(掌樂院提調) 성현을 도와 박곤은 전악 김복근과 함께 『사림광기』(事林廣記)와 『』(大成樂譜)를 참조해서 (合字譜)를 만들었다.

연산군(1494~1506) 때 장악원(掌樂院)의 총률(摠律)이 된 박곤은 1505년(연산군 11) 2월 (運平) (女妓)와 (廣熙) (樂工)들의 음악연습을 지도했고, 그 이듬해(1506) 2월에는 제주도에 파견되어 음률을 아는 사람과 악기재목을 물색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연산군일기』 권60에 전한다.

참고문헌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128쪽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3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