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조

김종조

[ 金宗朝 ]

요약 성악가(민요). 서도명창. 배뱅이굿의 창시자 김관준(金寬俊)의 아들. 평남 용강군 안골 출생.
출생 - 사망 1898년 ~ 1948년

숭실중학교에서 학문과 식견을 높인 그는 졸업 후 1920~1930년대 평양에서 활동하면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애국적인 노래 과 가창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였다. 특히 "안중근가"(安重根歌)의 가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光武臺)·(演興社)·(長安社) 시절 (文泳洙)와 (李正華)의 인기가 서울에서 높았을 때, (崔順慶)·(金七星)·양세진(梁世鎭)·(郭風)·(李仁洙)와 함께 평양에서 의 전성기를 이루었다. 일제경찰의 눈을 피해 평양·용강·남포 등지에서 "안중근가"를 불렀다. 평양의 절승경개를 소개하는 서도긴잡가 "기성팔경"(箕城八景)의 가사와 곡을 새로 지어 불렀다. "안중근가"와 "기성팔경" 두 노래를 그의 주요 가창종목으로 삼았으며, 또한 ""을 매우 잘 불러 김배뱅이라는 별호까지 얻었다.

그의 "기성팔경"·"승지평양"·""·"신제 수심가"·""·""을 레코드에 취입했고, "배뱅이굿"의 전곡을 취입한 유성기음반도 있다. 이 창작한 ""(赤壁歌)를 김종조가 축소해 개편한 것을 서도 (金春紅)에게 전승했다. 김관준이 창작한 "배뱅이굿"을 전승한 명창 중 한 사람이다. 빅타음반에 "배뱅이굿"·""·"투전불림"·""을, 그리고 태평음반에 "물레타령"·"수심가"·"배뱅이굿"·"제전"·"전쟁가"·"화용도"·"경기성팔경"(經箕城八景)·"발림엮음"을 취입하였다. 그가 작사·작곡한 "적벽가"의 한 부분을 개편하여 "화용도"를 작곡해 제자 김춘홍에게 전수하였다. 김춘홍 외 제자로는 김진순이 있다.

아버지가 정리한 "배뱅이굿"의 올바른 을 아버지의 제자 최순경·이인수와 함께 전승하였다. 1930년대 ··박농옥·과 함께 취입한 "긴염불"·서도가요··서도속요(西道俗謠)·(西道雜歌)의 여러 노래는 일본 빅타음반에 전하고, 그가 취입한 "기성팔경"을 비롯한 여러 는 오케음반에 전한다. 김관준과 함께 취입한 서관가요(西關歌謠)·서관만요(西關漫謠)·서도가요(西道歌謠)·서도잡가의 여러 노래는 태평음반에 전하고, 그가 취입한 서도속요 "" 등은 군소회사음반에 전한다.

1937~1939년 김종조는 "배뱅이굿"·""(邊江水打鈴) 등 여러 서도가요를 방송하기 위해 (京城放送局)에 출연했다. 1937년 9월 10일 평양 백선행기념관(白善行紀念館)에서 열린 조선성악대회 때 조기탁·· 등과 함께 출연하였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223~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