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군악

길군악

요약 ① 행진 때 연주되는 "취타"(吹打)의 한 곡명. 일명 "절화"·"노군악"(路軍樂)·"도군악"(道軍樂).
② 현행 십이가사(十二歌詞)의 한 곡명. 일명 "노요곡"(路謠曲).
③ 농악십이차(農樂十二次)에 나오는 쇠가락의 하나. 일명 질굿.
④ 경기도 무악장단(巫樂長短)의 하나.
⑤ 김천농악(金泉農樂)에서 사용된 쇠가락의 하나.
⑥ 경기농악(京畿農樂)에 쓰인 장단의 하나.
⑦ 경기도 무속장단(巫俗長短)의 하나.
⑧ 국악예술학교(國樂藝術學校)의 『아쟁교본』이나 『대금교본』 또는 『피리교본』에 나오는 "관악취타"(管樂吹打)의 한 곡명.

① 행진 때 연주되는 ""(吹打)의 한 곡명. 일명 "절화"·"노군악"(路軍樂)·"도군악"(道軍樂). 조선시대 어가(御駕)의 행차 때나 군대의 행진 때 "길군악"은 취타의 맨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곡이다. "길군악"의 거문고악보는 『』(三竹琴譜)에 전한다. 조선후기 (細樂手)의 전통을 전승한 "길군악"은 에 전하는 궁중행악(宮中行樂)의 한 곡명이다. (池瑛熙)가 전하는 민간행악(民間行樂)의 "길군악"도 있다.

현행 길군악의 악기편성은 ·젓대···장구·좌고로 편성되고, 이 곡의 연주시간은 약 7분 30초 정도이다. "길군악"은 1장·2장·3장·1·돌장2·4장으로 구성된다. 때에 따라서 돌장1과 돌장2는 여러 번 반복 연주되기도 한다. "길군악"은 현행 ""(靈山會相)의 ""(軍樂)과 같은 음계로 됐다. 선율 형태도 "영산회상"의 "군악"과 비슷하며, (樂調)는 (太簇宮) (平調)이다. 이 곡의 5선보는 『』 권12에 있다.

② 현행 (十二歌詞)의 한 곡명. 일명 "노요곡"(路謠曲). (金天澤)의 『』(靑丘永言)을 보면, "길군악"은 ""(將進酒)·""(相思曲)·""(春眠曲)·""(勸酒歌)와 함께 가사로 분류됐다. 선가(善歌) (河圭一)이 전한 현행 "길군악"은 1·2·3·4장의 뒤에 이 따른다. 노랫가락의 진행 때 속청이 많이 사용됐으며, 전성과 퇴성도 사용된다. 6/4박자의 에 맞추어 부르는 이 곡명은 노래의 가사에서 따다가 붙인 것이다.

"오늘도 하 심심하니/길군악이나 하여보자/어-엽다 이년아/말들어를 봐라. () 노나느니 나루/노나니루느니/르느닌 니루나니/니를니누히히 ··· 운운."

③ (農樂十二次)에 나오는 의 하나. 일명 . 에서 쓰이는 길군악은 ······· 이상의 쇠가락과 함께 사용되었다. 경남농악(慶南農樂)에 나오는 길군악의 쇠가락은 3분박의 4박자 계통에 보통 로 연주된다. 그 가락은 경기도의 나 전라도의 의 쇠가락과 비슷하다. 길군악은 길군악···사모잽이········과 함께 나온다.

경남 삼천포농악(三千浦農樂)에서 쓰인 쇠가락의 하나인 길군악은 이나 에 쓰이는데, 다른 지방의 길군악처럼 까다로운 가락이다. 그러나 판굿에서 에 쓰이는 길군악은 전라도 외마치질굿을 빠르게 치는 것이다. 2분박이 혼합된 까다로운 혼합박자이며, 느린길군악칠채와 자진길군악칠채가 있다.

④ 경기도 (巫樂長短)의 하나. 한강 이남의 수원·시흥·인천·안성·이천·용인·광주(廣州) 지방에서 많이 쓰이는 이 장단의 명칭은 서울 지방의 (巫樂)에서는 ""·굿거리·처럼 악곡명으로도 사용된다.

⑤ 김천농악(金泉農樂)에서 사용된 쇠가락의 하나. 길군악은 덩덕궁이···굿거리와 함께 사용되었다.

⑥ (京畿農樂)에 쓰인 장단의 하나. 길군악장단은 (마당길채)······와 함께 쓰인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⑦ 경기도 무속장단(巫俗長短)의 하나. 24박의 이 장단은 1) (반서림 4박), 2) (빠른 10박), 3) 부정노리(8박), 4) (빠른 6박), 5) (4박), 6) (4박), 7) (빠른 10박), 8) (4박), 9) (4박), 10) 당악(빠른 4박), 11) (17박+10박+10박=37박), 12) (15박), 13) (10박), 14) 권선(10박), 15) (5박), 16) (빠른 10박), 17) 서울 노래가락(初34박+中31박+終21박=86박), 18) 길군악(24박), 19) 굿도도리(6박), 20) 바라노리(4박), 21) 부정노리(4박)와 함께 쓰인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⑧ 국악예술학교(國樂藝術學校)의 『아쟁교본』이나 『대금교본』 또는 『피리교본』에 나오는 "관악취타"(管樂吹打)의 한 곡명. 이 곡은 "취타"·"길군악"·"길타령"·"염불타령"·"삼현타령"·"별곡타령"으로 구성됐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1.414~17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378, 407, 409, 558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53, 67, 90, 91, 181쪽
  •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 成錦鳶 편, 서울: 민속원, 2000년, 81~111, 303~332, 335~64, 367~448, 449~61쪽

참조어

절화(折花) , 십이가사(十二歌詞) , 질굿 , 단악가락, 노요곡(路謠曲), 노군악(路軍樂), 도군악(道軍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