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거리

굿거리

요약 민간음악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의 하나. 일명 국거리.

굿+거리의 합성어(合成語)인 굿거리라는 말은 굿의 여러 거리 중 어느 한 거리의 가락이나 리듬에서 기원했으리라고 추정되고 있다. 오늘날 쓰이는 굿거리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① (京畿農樂)에 쓰이는 의 하나. 굿거리는 ·덩덕둥이······과 함께 연주되었다. 경기농악의 굿거리는 전라도의 과 같다. 3분박 조금 느린 4박자(8분의 12박자)의 굿거리는 외마치질굿보다 조금 빠르게 친다. 징은 4점을 친다. 경기농악에서 쇠가락의 이름으로 사용되는 굿거리는 3분박 4박자로 구성된 장단이다. 전남 진도의 에서 쓰이는 굿거리는 (巫樂長短)의 하나이다. 두 경우에 모두 굿거리를 이라고도 한다.

② 경기무악(京畿巫樂)의 반주음악 중 하나. 굿거리는 ·굿거리··당악····와 함께 무무(巫舞)의 반주음악으로 쓰인다. 이때 반주악기는 ··젓대··징으로 편성된다. 무악장단의 하나로 쓰이는 굿거리는 도살풀이··삼공잽이···와 함께 경기도 남부 지방의 (巫歌)에서 사용된 장단이다. 서울 지방의 굿거리는 ·과 함께 서울 지방의 무가에서 사용된 장단이다. 동해안 지방에서 굿거리는 ··굿거리·과 함께 무무의 반주음악으로 쓰인다.

③ 김천농악(金泉農樂)에서 사용된 쇠가락의 하나. 굿거리는 덩덕궁이···과 함께 사용되었다.

④ (伽倻琴散調)의 한 악장명. 굿거리악장은 성금련류(成錦鳶流) 가야금산조에서 사용됐다.

⑤ 기타 의 곡명으로 쓰인 굿거리는 전라도 풍류에 나온다. 전라도 풍류의 굿거리는 계면(界面: )·(兩淸: 양청도드리)·(羽調: ) 다음에 연주되는 곡명이다. 또한 굿거리는 민속무용의 반주음악으로 연주되는 곡명의 하나이다.

⑥ 경기도 피리시나위의 한 악장. (池瑛熙)가 전하는 (觱篥神娥慰)는 (6관 중한림·4관 ·3관 원청·단5관)·(단5관)·(·굿거리)·()·굿거리(단오관 잣모리)로 구성됐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國樂藝術學校)의 『』이나 『』 또는 『』에 나오는 "대풍류"의 한 곡명. 이 곡은 ""·"굿거리"·""·""·""·"자진헛튼타령"·""("당악")로 구성됐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지영희류(池瑛熙流) 의 한 악장. 국악예술학교(國樂藝術學校)의 교재에 나오는 지영희의 피리산조는 (우평조··계면)·중모리(계면)·중중모리 겸 살푸리·굿거리로 구성됐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⑦ 산조(散調)와 병창(併唱) 및 에 쓰인 장단의 하나. 굿거리장단은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잣모리·휘모리··와 함께 쓰이고, 또한 창악(唱樂) 곧 에 쓰인 장단의 하나. 굿거리장단은 진양·중모리·엇중모리·잣모리·휘모리·엇모리와 함께 쓰인다고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에 나온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1.356~57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444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52~53, 64, 120쪽
  • 『池瑛熙民俗音樂研究資料集』 成錦鳶 편, 서울: 민속원, 2000년, 17~26, 29~45, 81~111, 303~332, 335~64, 463~76, 477~9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