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광대

[ 廣大 ]

요약 ① 조선시대 연예인(演藝人)의 총칭.
② 현재 무당의 남편인 무부(巫夫). 일명 재인.

① 조선시대 연예인(演藝人)의 총칭. 넓은 의미의 광대는 인형극(人形劇)·가면극(假面劇) 등의 민속연극이나 줄타기·땅재주·버나 등의 곡예를 하던 사람이었다. 좁은 의미의 광대는 를 전업(專業)으로 삼던 사람을 말한다. 고려 때부터 사용된 광대의 개념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변천됐다. 『』 권129와 고려가요 ""(雙花店)에 나오는 광대는 (假面) 또는 가면극을 뜻하는 말로 사용됐다. 그 후 『훈몽자회』(訓蒙字會 1527)나 『역어유해』(譯語類解)에 나오는 광대는 괴뢰(傀儡)의 풀이말로 사용됐다. 『문종실록』이나 『』(時用鄕樂譜)에 나오는 광대희(廣大戲)의 광대는 탈을 쓰고 연주하는 사람이나 탈 자체를 의미하는 용어였다.

이후 광대라는 말은 사람들을 웃기거나 재주를 부리는 연희자를 뜻하는 (才人)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됐음을 (完文等狀八道才人) 또는 조선후기 예능인을 관장하던 (才人廳)이나 (廣大廳)이란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조선전기부터 조선후기까지 ·꼭두각시·곡예·재주·춤·음악을 포함한 민간연희를 직업적으로 다루던 재인과 같은 의미로 사용됐다. 그러나 (申在孝)의 "광대가"(廣大歌)에서는 판소리를 전업으로 삼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정착됐다.

재인이나 재백정(才白丁)처럼 조선 사회의 천민계층에 속했던 광대들은 궁중의 (儺禮)나 중국사신(使臣)을 위한 잔치 때 또는 양반집의 잔치나 (紅牌告祀) 때 판소리를 부르고 얻은 대가로 생계를 유지했으므로, 철 따라 겨울에는 농촌을 찾아갔고, 여름에는 어촌을 돌아다니며 연주활동을 펴야만 했다.

광대는 재인처럼 조선 사회의 천인 계층에 속했기 때문에 한 곳에 오래 정착하여 살 수 없었고, 무리를 지어 떠돌이생활을 하면서 일반 서민을 상대로 그들의 재주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였다. 이렇듯 천민 계층의 과 인척관계를 맺으면서 광대라는 말은 (巫夫)를 뜻하는 말로 정착됐다.

② 현재 무당의 남편인 무부(巫夫). 일명 재인.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1.241~43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426~27쪽
  • 『民俗藝術事典』, 서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79년, 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