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니카-루모

게르니카-루모

요약 스페인의 바스코지방에 있는 자치시.
게르니카 루모

게르니카 루모

원어명 Gernika-Lumo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바스코지방의 비스카야주(Vizcaya)에 속한 자치시이다. 후미 근처의 해발 고도 10m에 자리 잡은 이 작은 도시는 1366년 텔로(Tello) 백작이 루모(Lumo 또는 루노 Luno) 지역에 둘러싸인 자치령으로 건설하였다. 이후 1882년 루모 지역과 통합할 때까지 토지 분쟁이 끊이지 않았으며, 통합 후에 정식 명칭이 게르니카-루모(또는 게르니카이루노 Guernicay Luno)로 정해졌지만, 일반적으로 게르니카라고 칭한다.

중세부터 이곳에 있는 '게르니카의 나무(Gernikako Arbola)'라 불리는 자유를 상징하는 참나무 아래에서 바스크 부족 대표들이 모여 의식을 치르고 회의를 열었다. 이러한 전통은 19세기까지 이어졌으며, 오늘날에도 비스카야 주의회 건물(Casa de Juntas)이 이곳에 있다. 이 참나무는 19세기 중반에 고사한 뒤 그 둥치가 지금도 의사당 주변에 보존되어 있다. 첫 번째 참나무가 고사한 뒤로 새로운 참나무를 심어 그 상징성을 계승하였으며, 2015년 3월에 다섯 번째 참나무가 심어졌다.

이 도시는 이른바 '게르니카 폭격(Bombing of Guernica)'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이던 1937년 4월 26일, 장군을 지원하는 독일의 나치 공군이 무방비 상태의 이 도시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여 2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가옥의 80% 이상이 파괴되었다. 는 곧바로 《게르니카》를 그려 이 참상을 고발하였다. 오늘날 피카소의 작품은 마드리드의 에 소장되어 있고, 이곳의 주택가 담벼락에 원화를 그대로 복제한 벽화가 있다.

1988년 게르니카 폭격 50주년을 기념하여 바스크의 조각가 에두아르도 치이다(Eduardo Chillida)가 제작한 평화기념비가 세워졌고, 1998년에 게르니카평화박물관이 착공하여 2003년에 개관하였다. 이밖에 15~18세기에 건축된 산타마리아교구교회(Parish Church of Santa María)와 19세기에 건축된 산타마리아데라안티과교회(Church of Santa María de la Antigua)가 폭격의 피해를 입지 않고 남아 있으며, 에우스칼에리아박물관(Euskal Herria Museum) 등의 명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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