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경

소명경

[ 昭明鏡 ]

한대(漢代) 동경으로, ‘소명(昭明)’이라는 명문이 있어 소명경이라 부른다. 직경이 보통 8~12㎝ 정도로, 중앙에 원뉴자리 혹은 연주문뉴좌에 원형 꼭지가 자리잡고 있다. 주문양대는 내·외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구(內區)에는 내행화문(內行花文) 혹은 연호문(連弧文), 운뢰문(雲雷文), 기하학문 등이 장식되고, 외구(外區)에는 명문이 배치되어 있다. 주연부는 편평하고 무늬가 없다.

평양을 비롯한 서북한 지역 이외에 남한지방에서는 경주 조양동(朝陽洞) 38호 널무덤(木棺墓)과 대구 지산동(池山洞)에서 각 1면씩 출토되었는데, 2점 다 직경 8㎝ 내외였다. 조양동 출토 경에는 ‘내이청이소이명광이상부일월심이불세(內而淸而昭而明光而象夫日月心而不世)’, 지산동 출토 경에는 ‘내일월심홀이불설(內日月心忽而不泄)’이라는 명문이 장식되어 있다.

원래 명문의 전체내용은 ‘내청질이소명(內淸質以昭明) 광휘상부혜일월(光輝象夫兮日月) 심홀양이원충(心忽揚而愿忠) 연옹새이불설(然雍塞而不泄)’이다. 주로 유행한 시기는 중국에서는 전한 무제(武帝) 후기에서 왕망(王莽)시기에 이른다.

참고문헌

  • 中國文物考古辭典(何覽武·王秋華, 遼寧科學技術出版社, 1993년)
  • 日本金屬器出現期の硏究(高倉洋彰, 1990년)
  • 古鏡(보口隆康, 1979년)
  • 漢式鏡(後藤守一, 19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