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유

녹유

[ 綠釉 ]

녹유(綠釉) 뼈단지. 高(左) 20.0cm

녹유(綠釉) 뼈단지. 高(左) 20.0cm

토기에 사용하는 유약의 일종으로, 토기의 표면에 연유(煉乳)를 시유(施釉)하여 청색, 녹색 및 황갈색을 내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연유는 잿물이나 규산(硅酸)에 연단(鉛丹)을 섞고 발색제로는 동(銅) 또는 철(鐵)을 섞은 것으로, 동은 산화염(酸化焰)에서 구우면 청록색이 되고 산소가 부족하거나 철분이 많으면 갈색계통으로 되며, 용해도가 700-800℃ 정도여서 가마의 온도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모두 타 없어진다.

따라서 녹유를 사용한 토기는 저화도(底火度)의 산화염으로 구워야 하기 때문에, 질이 약한 회색 또는 적갈색의 연질토기(軟質土器)가 주종을 이룬다.

이러한 녹유는 녹유사이호(綠釉四耳壺), 녹유귀면와(綠釉鬼面瓦), 녹유탁잔, 녹유합 등 특수토기에만 사용되어 그 예가 많지 않다.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까지만 사용되었으며, 고화도를 사용하는 청자유(靑磁釉)가 발명되자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년)
  • 朝鮮陶磁名考(淺川巧, 朝鮮工藝刊行會, 193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