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패들(paddle)로 젓는 작은 배, 또는 그것을 이용해 벌이는 경기. 카누는 원래 나무껍질이나 동물의 가죽, 통나무 등으로 만든 초기 선박이다. 세계 여러 민족들이 만들어 사용했는데, 특히 북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과 폴리네시아 지역 등에서 발달했다. 카누의 양쪽 끝은 뾰족한 형태이며, 고정된 노걸이 같은 것에 지지하지 않고 오직 손에 쥔 패들을 저어 전진한다. 카누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캐나디안카누(canadian canoe). 덮개가 없고, 외날 패들을 조작해서 움직이는 카누로 10명 안팎이 탈 수 있다. 오랜 세월 자작나무로 만들었지만, 요즘은 피나무로도 만든다. 언덱카누(an-decked canoe ; 갑판이 없는 카누)라고도 한다. 둘째, 로브로이(therob roy). 현대 카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맥그리거의 아호를 그대로 따서 붙인 것이다.

갑판이 있는 카누로, 흔히 떡갈나무나 히말라야 삼나무로 만든다. 보통 1~2인승으로 작은 돛을 이용해 비교적 빠르게 나아갈 수 있지만 주로 패들에 의지하게 된다. 길이 4.27미터, 너비 0.67미터 정도가 일반적인 규격이다. 셋째, 노틸러스형(nautilus型). 돛에 바람을 받아 항해하는 힘인 범주력(帆走力)과배 자체의 개량을 위해 베이든 파웰이 고안한 것으로 로브로이를 크게 만든 것이다. 범주용(帆走用) 보트와 유사한 성격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