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유도

[ judo ]

격투기 종목 중 하나. 손과 다리 등 맨몸으로 상대를 넘어뜨리고 조르고 누르며, 공격해오는 힘을 역이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운동이다. 유도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양권의 무술로 널리 행해지다가, 지금은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달해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되어 있다. 스포츠로서 유도의 수련 목적은 단지 기술 연마와 체력 단련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인격 수양과 난관 극복의 의지력 역시 유도를 수련하면서 얻을 수 있는 종요한 미덕이다. 유도의 기술은 크게 메치기 굳히기 급소지르기로 구분할 수 있다. 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메치기는 유도를 대표하는 기술로 상대를 어깨 너머로 메어치는 것을 말한다. 몸의 자세에 따라 서서 하는 기술과 누우면서 하는 기술로 대별되는데, 허리를 중심으로 온몸이 조화롭게 잘 움직여야 한다. 메치기 중 서서 하는 기술로는 업어치기, 허리후리기, 모두걸기 등이 있고 누우면서 하는 기술로는 배대뒤치기, 안오금띄기, 모로걸기 등이 있다.

둘째, 굳히기는 상대의 몸을 누르거나 목을 조르거나 관절을 꺾고 비틀어서 꼼짝 못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상대를 쓰러뜨린 다음 위에서 눌러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누르기라고 하며, 손이나 팔뚝으로 상대의 목을 제압하는 것을 조르기라고 한다. 또 상대의 관절을 젖히거나 비트는 기술은 꺾기라고 한다.

셋째, 급소지르기는 말 그대로 급소를 치거나 지르거나 차서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몸에는 구조상 그 부위에 충격을 가하면 생명에 지장을 받거나 혹은 고통이 심해 일시적으로 신체 기능을 상실하는 생리적인 약점, 즉 급소가 있다. 그 곳을 공격하는 급소지르기는 다른 어떤 공격보다 치명적이다. 따라서 이 기술은 이론상 연습을 하며 실물에 대한 직접적인 수련은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허공을 지르거나 치고 차다가, 나중에는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연습하는 방식으로 수련을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몇 군데 급소에 대해 알아보면 머리의 중앙부인 정수리, 양 눈썹 사이인 코허리, 양쪽 귀와 눈의 중간인 관자놀이, 코밑의 인중, 양쪽 늑골 밑의 명치, 양 옆구리, 고환, 아랫배 등이 그것이다. 급소지르기는 그와 같은 급소를 수도(手刀), 주먹, 손가락, 팔꿈치, 무릎, 발바닥, 발뒤축 등으로 공격한다. 스포츠로서 유도 경기의 경우, 기술이 들어가면 그 정확도와 난이도 등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점수는 한판 절반 유효로 구분된다. 과거에는 효과라는 최저 점수도 있었는데, 지난 2008년부터 규정에서 제외되었다.

첫째, 한판은 메치기와 굳히기 기술을 완벽하게 걸었을 때 얻을 수 있다. 메치기 기술을 제대로 걸든지, 상대의 기술을 되치고 강한 힘이나 탄력으로 반듯하게 메쳤을 때, 또는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자세의 상대를 어깨 높이로 들어올렸을 때 한판이 선언된다. 또한 굳히기에 들어가 상대방이 졌다고 소리를 질렀을 때, 혹은 손이나 발로 자신의 몸이나 상대의 몸 또는 바닥을 2번 이상 쳐서 기권 신호를 보냈을 때, 누르기가 선언된 후 30초 동안 풀지 못했을 때, 조르기 또는 꺾기 기술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었을 때도 한판이 선언된다. 어느 한쪽이 한판을 선취했을 때 경기는 곧바로 종료된다.

둘째, 절반은 한판보다 기술이 조금 작게 들어가거나 불완전하게 성공했을 때 주어지는 점수다. 즉 메치기가 들어간 상태 기세 탄력 중 일부 요소가 부족해 한판으로 인정하기 어려울 때 선언하는 것이다. 또한 누르기를 선언한 후 25초 이상 30초 미만 동안 풀지 못했을 때도 절반이 선언된다.

셋째, 유효는 메치기 기술이 부분적으로만 성공했을 때, 즉 상태 기세 탄력의 세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가 절반의 경우에 비해 불충분할 때 선언된다. 또한 누르기를 선언한 후 20초 이상 25초 미만 동안 풀지 못했을 때도 유효가 선언된다. 유도는 큰 기술을 중시하므로, 작은 기술이 아무리 많아도 큰 기술을 극복하지 못한다. 절반 하나가 유효 10개를 이긴다는 말이다. 그 밖에 이렇다 할 기술이 나오지 않거나 점수가 동일하면 우세승으로 판정을 내린다. 상대 선수보다 지도등을 덜 받거나,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우세승을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