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양궁

[ archery ]

활과 화살로 일정한 거리 밖에 있는 과녁을 맞혀 점수를 겨루는 스포츠. 양궁 경기는 타깃 경기와 필드 경기, 컴파운드 경기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타깃 경기가 오늘날 국제 대회에서 이용되는 방식이다. 참고로 필드(야외) 경기는 넓은 평야나 산골짜기에 표적을 설치해 사냥을 하듯 경기하는 것이고, 컴파운드 경기는 활의 양끝에 도르래를 달아 기계적으로 활의 성능을 높인 경기 방식이다. 양궁은 최근 들어 경기 방식이 자주 바뀌고 있다. 한국이 오랫동안 각종 국제 대회를 휩쓸자, 한 국가의 독점을 막고 양궁에 대한 흥미를 좀더 높이기 위해 FITA(국제양궁연맹)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도 새로운 경기 방식이 소개됐다. 우선 양궁 경기는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개인전은 남자의 경우 90미터, 70미터, 50미터, 30미터의 거리에서 각 36발씩 합계 144발을 쏘아 예선전을 치른다. 여자 선수들은 활을 쏘는 거리가 70미터, 60미터, 50미터, 30미터로 남자들과 조금 다르다. 올림픽에서는 남녀 모두 70미터 거리에서 36발씩 두 차례 72발을 쏘아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도 했다.

또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본선에서는 세트제가 도입되어 세트마다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으로 계산해 승부를 판가름한다. 64강전, 32강전, 16강전은 각 6발씩 3세트(18발)로 하고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3발씩 5세트(15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그와 같은 세트제에서는 총점에서 뒤져도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아울러 큰 실수를 몇 번 범해도 세트가 바뀌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해 승부를 뒤집는 것이 가능하다. 단체전은 팀별로 3명의 나서서 각 선수마다 2발씩 4번 활을 쏜다. 즉 1엔드(end)에 6발씩 4엔드까지 총 24발을 쏘아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여기서 엔드란, 양궁 경기에서 활을 쏘는 단위를 말한다.

양궁 경기용 활은 유리섬유와 나무를 합성해 만든다. 특별히 정해진 사이즈는 없으며 자신의 키와 몸무게 등을 고려해 활을 선택한다. 화살 역시 마찬가지인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길이 66센티미터 안팎이다. 양궁 과녁은 지푸라기로 만든 새끼줄을 단단히 꼰 다음 10개의 동심원이 그려진 헝겊을 겉에 씌워 만든다. 규격은 60미터 이상 장거리의 경우 지름 122센티미터, 단거리의 경우 지름 80센티미터 표적을 사용한다. 10점 과녁의 사이즈는 각각 12.2센티미터와 8센티미터이다. 그 밖에 양궁 경기를 하려면 손목을 보호하는 암가드, 손가락을 보호하는 핑거프로텍션, 조준기인 사이트, 활시위에 바르는 비즈왁스, 활주머니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