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승마

[ horse riding ]

말을 타고 몰면서 선수와 말이 함께 장애물을 넘거나 여러 가지 동작을 연출하는 종목. 선수는 다리를 박차 말이 속력을 내도록 하고, 손으로는 고삐를 잡아 말의 정지 동작이나 방향 전환을 이끌어낸다. 승마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귀족들의 취미 활동으로 여겨지다가, 점점 무예에 활용되어 기병을 조직하는 데 쓰이게 되었다. 그 후 16세기 무렵부터는 예술성 있는 스포츠로도 주목받아 승마 교습소가 설립되기도 했다. 그 후 1921년 IEF(국제승마연맹)가 창립되었고, 올림픽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승마 경기는 크게 마장마술과 장애물비월, 그리고 두 가지가 모두 포함된 종합마술로 나뉜다. 그중 마장마술은 선수와 말이 어울려 운동 능력과 예술성 등을 심사받는 종목이다. 장애물비월은 용어 그대로 경기장에 설치된 장애물들을 얼마나 잘 뛰어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종합마술은 모든 승마 경기 요소를 합친 것으로 선수와 말의 종합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종목이다. 마장마술과 장애물비월뿐만 아니라 크로스컨트리 능력도 테스트한다.

그 밖에도 승마에는 마차경기, 마상체조, 지구력경기 같은 종목들이 있다. 승마 경기장은 각 종목별로 다르게 설치된다. 마장마술의 경우 60미터 규격에 모래를 깔거나 잔디를 심어 바닥을 평탄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흰색으로 칠한 목책을 낮게 둘러야 한다. 장애물비월의 경우에는 80미터 이상의 넓은 경기장이 필요하다. 그 곳에 전문가가 설계한 대로 12~15개의 각종 인공 장애물을 설치한다. 장애물 오른쪽에는 뛰어넘는 순서를 적은 번호판을 부착하고, 경기장 바닥에는 모래나 잔디를 깔아 선수와 말의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종합마술은 3일 동안 경기가 열리는데 첫째 날 마장마술, 둘째 날 크로스컨트리, 셋째 날 장애물비월이 치러지므로 그 때마다 규정에 맞는 경기장이 있어야 한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은 각각 3~20킬로미터에 이르는 몇 가지 코스에 많은 장애물이 설치되고 언덕과 호수, 계곡 등을 지나도록 설계된다. 종합마술을 할 때 선수는 3일 동안 말을 바꾸지 않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