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스노우 캐슬

요약 핀란드 북서부의 케미(Kemi)에 있는 눈으로 만든 성(城).

케미 스노우 캐슬

원어명	Kemin lumilinna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눈으로 만든 성이다. 1996년부터 시작해 겨울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데,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11월부터 지역의 건축가와 조각가들이 모여 건축을 시작해 다음해 1월 초에 개장한다. 규모는 면적 20,000m², 높이 20m, 성벽 둘레 1,000m 정도이다. 겨울철 핀란드 북부지역의 인기있는 관광 명소이며, 매년 세계 각국에서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핀란드어로는 루미린나(lumilinna)라고 부른다.

성의 모양은 준비위원회에서 매년 선정하는 주제에 따라 달라지며, 유럽 각지에 현존하는 성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다. 성의 건축은 11월초부터 트럭과 중장비를 동원해 약 4~5주 동안 만들어지는데, 성의 골격과 성벽은 모두 눈을 사용하고 내부의 인테리어와 장식품들은 얼음을 정교하게 다듬어 제작한다. 복층으로 만들어진 성의 내부에는 스노우호텔(SnowHotel), 스노우레스토랑(SnowRestaurant), 스노우채플(SnowChapel) 등의 시설이 있다. 호텔에서는 얼음으로 만든 침대에 순록 모피를 깔고 담요와 침낭이 제공되는데, 객실의 온도는 영하 5도~0도 정도이다. 레스토랑에서는 얼음잔에 담은 맥주나 음료를 마실수 있고, 교회에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예배를 드리거나 결혼식과 음악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입구와 호텔 사이에 마련되는 갤러리에는 섬세하고 정교한 얼음조각 작품들을 전시한다.

핀란드 북부의 항구도시 케미(Kemi)는 수도인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약 720km 거리에 있고, 유럽고속도로 E8번, E75번 등이 지난다, 헬싱키, 오울루, 탐페레 등에서 항공편이 운항되며 기차와 자동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스노우캐슬은 케미 시내의 서쪽의 항구 옆에 만들어지는데, 케미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도로로 10분 이내의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