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네

키아네

[ Cyan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님프로 페르세포네의 납치를 막으려다 실패한 뒤 슬픔에 빠져 연못의 물로 녹아버렸다고 한다.
원어명 Κυανή

시칠리아 섬의 시라쿠사(Siracusa)에 있는 연못의 정령이다. 키아네(Cyane)는 그리스어로 짙은 파랑색을 뜻한다.

오비디우스(Ovidius Naso, BC 43~AD 18?)의 ≪변신이야기(Metamorphoses)≫에 따르면, 키아네는 페르세포네(Persephone)가 하데스(Hades)에게 납치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페르세포네가 끌려가는 것을 막지 못하자 슬픔에 빠져 눈물을 흘리다 연못의 물로 녹아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데메테르(Demeter) 여신이 페르세포네를 찾아 온 세상을 떠돌아다니다 시칠리아에 왔을 때에 자초지종을 알려주려고 했으나 이미 물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페르세포네가 연못에 떨어뜨린 허리띠를 수면 위로 떠올려 그녀가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여신에게 알려 주었다. 디오도로스(Diodorus Siculus, 기원전 1세기경?)의 ≪역사 총서(Bibliotheca historica)≫에는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의 납치를 막으려는 키아네를 물로 변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그리스 신화에는 시칠리아의 님프인 키아네 이외에도 같은 이름을 지닌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시칠리아 북쪽의 에올리에(Eolie) 군도(群島)에 정착하여 리파라(Lipara, 지금의 Lipari)를 세운 리파로스(Liparus) 왕의 딸인 키아네도 있다. 그녀는 바람의 왕으로 불리는 아이올로스(Aeolus)와 결혼하였다. 시라쿠사에는 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복수한 키아네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녀는 전염병을 없애려면 천륜(天倫)을 어긴 남자를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신탁에 따라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도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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