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노스

키크노스

[ Cycn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죽은 뒤에 백조로 변신하였다.
원어명 Κύκνος

키크노스(Kyknus)는 그리스어로 ‘백조’를 나타내며, 키그노스(Cygnus)라고도 한다. 따라서 그리스 신화에는 키크노스라는 이름을 지닌 인물이 여럿 등장하지만 대부분 백조로 변신한다는 공통의 속성을 나타낸다.

히기누스(Gaius Julius Hyginus)의 ≪이야기(Fabulae)≫, 트제트제스(John Tzetzes)의 ≪리코프론 주석집(Scholia on Lycophron)≫, 디오도로스(Diodorus Siculus)의 ≪역사 총서(Bibliotheca historica)≫ 등에는 트로아스(Troas) 남부에 위치한 콜로나이(Colonai)의 왕인 키크노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이 스카만드로디케(Scamandrodice)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트제트제스에 따르면, 스카만드로디케는 아기를 낳자마자 바닷가에 버렸는데, 어부들이 백조 무리가 날아와 에워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기를 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에게 백조라는 뜻의 키크노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여성처럼 흰 피부와 금발의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어서 백조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키크노스는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Laomedon)의 딸인 프로클레이아(Procleia)와 결혼해서 테네스(Tenes)와 헤미테아(Hemithea)라는 남매를 낳았다. 프로클레이아가 죽은 뒤에 키크노스는 트라가소스(Tragasus)의 딸 필노노메(Philonome)와 다시 결혼했다. 하지만 필로노메는 잘생긴 테네스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 테네스가 유혹에 넘어오지 않자 필로노메는 그가 자신을 강제로 범하려고 했다고 키크노스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이 말에 속은 키크노스는 테네스와 헤미테아를 상자에 넣어 바다로 던지게 했다. 남매는 레우코프리스(Leucophrys) 섬으로 건너가 그곳에 도시를 세우고 이름을 테네도스(Tenedos)라고 하였다. 나중에서야 진실을 알게 된 키크노스는 필로노메를 땅에 생매장하여 죽였으며, 아이들과 화해하기 위해 바다 건너 테네도스로 갔다. 하지만 테네스는 키크노스가 타고 온 배의 닻줄을 끊어버리며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Metamorphoses)≫에는 키크노스가 트로이를 돕기 위해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다고 나온다. 그는 천여 명의 적군을 죽이며 용감하게 싸웠으며, 테살리아 인들을 이끌고 참전한 프로테실라오스(Protesilaos)도 그가 죽였다. 그는 포세이돈 신의 아들이었으므로 창과 칼을 이용한 공격에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아킬레우스(Achilleus)는 칼과 창을 이용한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를 넘어뜨린 뒤에 눌러서 질식시켜 죽였고, 키크노스는 죽은 뒤에 백조로 변신했다고 한다. 오비디우스는 스테넬로스(Sthenelus)의 아들이자 리구리아(Liguria)의 왕인 키크노스에 관한 이야기도 남겼다. 그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Phaethon)을 사랑했는데, 파에톤이 태양을 끄는 마차를 몰다가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추락하여 죽자,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에리다노스(Eridanos) 강가에 앉아 울었다. 신들은 그를 딱하게 여겨 백조로 변신시켜 주었다. 파우사니아스(Pausanias)의 ≪그리스 이야기(Description of Greece)≫에는 리구리아인들의 왕인 키크노스가 음악가로 이름이 높아서 죽은 뒤 아폴론 신이 그를 백조로 변하게 했다는 전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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