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이오스

시카이오스

[ Sychae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페니키아의 부자로 디도 여왕의 첫 남편이다.
원어명 Συχαĩος

카르타고(Carthago)의 전설적인 여왕 디도(Dido)의 첫 남편이다. 그는 부유한 페니키아 사람으로 시카르바스(Sicharbas)로 불리기도 했다.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 마로(Publius Vergilius Maro, BC 70~BC 19)의 ≪아이네이스(Aeneis, 아에네이드)≫와 오비디우스(Ovidius Naso, BC 43~AD 18?)의 ≪여인들의 편지(Heroides)≫ 등을 통해 관련 신화가 전해 내려온다.

값진 보물을 많이 소유하고 있던 시카이오스는 티로스(Tyros, 지금의 티레) 왕 벨로스(Belus)의 딸 디도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벨로스가 죽은 뒤 왕위를 물려받은 디도의 오빠 피그말리온(Pygmalion)은 몹시 탐욕스러웠고 시카이오스가 가진 황금을 빼앗고 싶어했다. 결국 피그말리온은 희생 제의를 올리느라 방심한 채 제단에 있던 시카이오스를 칼로 찔러 죽였다. 디도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남편을 기다렸다. 어느 날 밤 시카이오스는 디도의 꿈에 나타나 모든 사실을 이야기해주며 비밀스럽게 묻어놓은 보물을 가지고 달아나라고 일러주었다. 그녀는 배에 보물을 싣고 카르타고로 도망쳐 정착하였다. 디도는 남편을 잊지 못하여 카르타고 궁전에 그를 위한 대리석 사당을 만들고 정성껏 돌보았다. 그러나 그녀는 카르타고에 표류한 아이네이아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남편에게 한 절개의 맹세를 저버리고 그와 밤을 보냈다. 이후 아이네이아스가 카르타고를 떠나자 디도는 낙담해 자살했고 저승에서 전 남편과 재회하였다. 시카이오스는 그녀를 비난하는 대신 버림받은 고통을 이해해주며 변함없이 사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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