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스

요약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야누스의 아들로 재생의 능력을 가진 샘의 신이다.

폰투스(Fontus)로도 불린다. 샘에 머문다고 알려져 있는 신으로, ‘폰스(Fons)’는 라틴어로 그 자체가 샘물 혹은 원천이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그를 문(門)의 수호신 야누스(Janus)와 물의 여신 유투르나(Juturna)의 아들이라 생각했다. 폰스가 언급되는 대표적인 문헌으로는 고대 로마 학자 마르쿠스 바로(Marcus Terentius Varro, BC 116~BC 27)의 ≪라틴어에 관하여(De Lingua Latina)≫, 키케로(Cicero, BC 106~BC 43)의 ≪법에 관하여(De Legibus)≫와 ≪신의 본성에 관하여(De Natura Deorum)≫, 초기 기독교 호교론자 아르노비우스(Arnobius, ?~327?)의 ≪이교도에 대항하여(Adversus Nationes)≫ 등이 있다.

전승에 따르면 폰스는 부활과 정화의 힘을 가진 물의 신으로 그의 숭배는 로마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매년 10월 폰스 신을 기리기 위한 ‘폰티날리아(Fontinalia)’ 축제가 열릴 때면 마을의 샘과 우물들은 모두 화관으로 장식되었다. ‘포르타 폰티날리스(Porta Fontinalis)’라 불리는 카피톨리노 언덕 북쪽 세르비우스(Servius) 성벽의 문은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로마의 전설적인 2대 왕으로 알려진 누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의 무덤도 야니쿨룸(Janiculus) 언덕 기슭의 폰스 신전 근처에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