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크리토스

폴리크리토스

[ Polycrit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이톨리아 인으로 죽은 뒤 유령으로 나타나 양성(兩性)으로 태어난 자기 자식을 살해하였다.
원어명 Πολύκριτος

아이톨리아(Aetolia) 지방 민간설화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인물이다. 2세기경 활동한 그리스 작가 플레곤(Phlegon of Tralles, ?~?)의 ≪신기한 이야기(Mirabilia)≫와 프로클로스(Proclus, 412~485)의 ≪플라톤 ‘대화’ 주해서(Commentaria in Platonis Timaeum)≫를 통해 관련 신화가 내려오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폴리크리토스(Polycritus)는 그리스 서부 아이톨리아에서 살고 있던 한 남자였다. 그는 선거를 통해 3년간의 임기를 갖는 아이톨리아인들의 지도자 ‘아이톨라크(Aitolarch)’로 선출되었다. 사람들은 그가 고귀한 혈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리의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지도자가 된 폴리크리토스는 그리스 동부에 살고 있는 로크리스(Locris) 부족의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 그러나 그는 나흘째 되는 밤에 그만 죽고 말았다. 홀로 남겨진 그의 아내는 임신한 상태였는데 얼마 후 남녀 모두의 생식기를 가진 아기를 낳았다. 놀란 친척들은 아기를 광장으로 데려가 의회를 소집했다. 일부 사람들은 아기의 해괴한 모습이 아기 부모가 서로 다른 지방 출신이기 때문에 일어난 재앙이라고 보았다. 또 다른 이들은 아이와 그 어미를 국경으로 데려가서 불태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때 갑자기 검은 옷을 입은 폴리크리토스 유령이 나타났고 놀란 사람들이 달아나면서 광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유령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 몸은 죽었으나 그대들을 향한 나의 선의는 살아있다. …바라건대 나의 아이를 돌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차례의 간청에도 사람들이 아이를 내놓지 않자 그는 아이를 강제로 빼앗아 갈기갈기 찢어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유령에게 돌을 던졌으나 그는 꿈적도 하지 않고 머리만 남기고 모든 몸을 먹어치운 후 사라졌다. 땅바닥에 떨어진 아이의 머리는 피를 부르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불길한 예언을 했다. 신탁을 들은 사람들은 서둘러 가족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났으나 저주를 피할 수는 없었다. 1년 뒤 아이톨리아는 서쪽국경을 맞댄 아카르나니아(Acarnania)와 전쟁을 벌였으며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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