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스

폴로스

[ Phol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로스로 일족으로 헤라클레스를 성심껏 대접하였으나 의도치 않게 죽음을 맞이했다.
원어명 Φόλος

사티로스(Satyr)들의 지혜로운 우두머리 실레노스(Silenus)가 물푸레나무의 님프와 결합하여 얻은 자식이다. 고대인들은 숲과 깊은 산속에 주로 거주하는 사티로스들을 길고 뾰족한 귀에 넙적한 코, 커다란 성기(性器), 엉덩이에 말꼬리가 달린 나이든 남자의 모습으로 주로 상상하였다. 그러나 때로는 다리나 허리 아래 부분이 완전히 말 혹은 염소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는데, 이는 반인반마(半人半馬)인 켄타우로스(Centauros)를 연상시킨다. 실레노스의 아들인 폴로스(Pholus) 역시 켄타우로스 일족으로 아버지를 닮아 매우 지혜로웠다고 한다. 그리스 학자 아폴로도로스(Apollodorus, 기원전 2세기?)의 ≪비블리오테카(Bibliotheca)≫와 파우사니아스(Pausanias, ?~?)의 ≪그리스 이야기(Description of Greece)≫, 로마 작가 히기누스(Gaius Julius Hyginus, BC 64~AD 17)의 ≪이야기(Fabulae, 전설)≫ 등을 통해 관련 신화가 내려오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폴로스는 올림피아 성역에 속해 있던 폴로에(Pholoe) 산에 살고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Eurysteus)가 부여한 네 번째 과업인 에리만토스(Erymanthos)의 괴물 멧돼지를 사냥하러 가기 위해 폴로에를 지나다 폴로스와 마주쳤다. 그는 기꺼이 헤라클레스를 자신의 동굴에 초대하였으며, 자신은 날고기를 먹으면서도 손님에게는 구운 고기를 대접했다. 기분이 좋아진 헤라클레스는 폴로스에게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도 먹자고 제안했다. 폴로스는 그것은 켄타우로스들의 공동소유라고 망설였으나 헤라클레스의 호언장담에 용기를 얻어 결국 항아리를 열었다. 그러자 술 냄새를 맡고 흥분한 다른 켄타우로스들이 돌과 횃불을 들고 동굴로 몰려들어 헤라클레스를 공격했다. 싸움이 시작되고 헤라클레스는 화살로 그들을 제압하였다. 폴로스는 시체에서 화살을 빼내며 이 작은 물건이 덩치 큰 자신의 동료들을 무너뜨렸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그러나 손에서 미끄러진 화살이 우연히 발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폴로스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헤라클레스는 폴로스를 잘 묻어 준 뒤 멧돼지를 잡기 위해 다시 길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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