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낙스

포르낙스

[ Fornax ]

요약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화덕(부엌)의 여신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자연은 물론 인간이 세운 건물과 생활 속의 주변 사물들에도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화덕을 관장하는 포르낙스 여신도 그러한 정령들 가운데 하나이다. ‘포르낙스(Fornax)’는 라틴어로 그 자체가 ‘아궁이, 빵이나 숯을 굽는 가마, 분화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그녀가 곡물을 익히며, 화덕에 요리하는 빵과 음식들이 타지 않도록 보살펴 준다고 믿었다. 포르낙스는 속성의 유사함으로 인해 베스타(Vesta) 및 그리스 신화의 헤스티아(Hestia) 여신과도 자주 혼동되었다.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 나소(Ovidius Naso, BC 43~AD 18?)의 ≪파스티(Fasti, 책력/연표)≫와 문법학자 폼페이우스 페스투스(Sextus Pompeius Festus, 2세기경?)의 ≪단어의 의미에 관하여(De verborum significatu)≫에 따르면 고대 로마에서는 매년 포르낙스 여신을 기리는 포르나칼리아(Fornacalia) 축제가 대대적으로 열렸다고 한다. 쿠리아(Curia, 고대 로마의 행정단위)들의 최고 장(長)이자 대사제인 쿠리오 막시무스(Curio maximus)가 포르나칼리아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각 쿠리아의 족장들인 쿠리오들에게 축제에 만전을 기할 것을 독려하였다. 그리고 포룸(forum, 고대 로마의 공공회의장)에는 포르낙스 축제에서 각 쿠리아들이 맡아야 할 역할이 게시되었다. 로마제국의 군인이자 작가였던 플리니우스(Gaius Plinius Secundus, 23~79)는 로물루스의 왕위를 계승한 누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 BC 753~BC 673)때부터 이 축제가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기록에 따르면 포르나칼리아 축제는 로마 제국 말기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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