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피오르

요약 노르웨이 북부 로포덴 제도(Lofoten Islands)에 있는 협만(峽灣).

트롤피요르드 겨울

원어명	Trollfjorden

로포덴 제도의 아우스트보괴위(Austvågøy)섬과 베스테롤렌 제도(Vesterålen)의 힌뇌위아(Hinnøya)섬 사이에 있는 길이 2km의 피오르(fjord)이다. 80m~200m 넓이의 피오르 양쪽으로 1,100~1,600m의 바위산이 둘러싸고 있어 로포텐 제도의 웅장한 전망을 보여준다. 트롤(Troll)이라는 이름은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로포텐 제도 일대에는 빙하시대 해안지역의 일부가 파도나 빙하의 침식을 받아서 육지에서 분리되면서 수 많은 곶과 섬들이 형성되었고, 그 사이 사이로 바닷물이 채워진 피오르 지형을 보여준다. 대구·청어·정어리 등의 어종이 풍부해 어업이 발달했다. 1960년대까지는 트롤피오르의 안쪽에 있는 폭포를 이용한 수력발전소가 있었다. 트롤피오르를 가로질러 두 섬을 연결해 주는 라프트순 브리지(Raftsund Bridge)는 1998년에 개통되었다.

1890년에는 어장을 둘러싸고 로포텐 지역 어부들의 전통 어선들과 대형 증기선 소유주들 사이에 벌어진 트롤피오르 전투(Battle ofTrollfjord)가 있었다. 화가 군나르 베르그(Gunnar Berg, 1863~1893)가 그린  《트롤피오르의 전투(Trollfjordslaget)》(1891)라는 작품은 트롤피오르의 장엄한 풍경과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 놓았으며, 스볼베르에 있는 군나르 베르그 미술관(Gunnar Berg Gallery)에 소장되어 있다. 또, 노르웨이의 소설가 요한 보예르(Johan Bojer, 1872~1959)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최후의 바이킹(The last of the Vikings)》(1921)라는 작품에서 이 전투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트롤피오르는 수도인 오슬로(Oslo)에서 북쪽으로 약 1,200km 떨어져 있으며, 로포텐 제도 여행의 기점인 보되(Bodø)에서 약 160km거리에 있다. 유럽 고속도로 E10번이 지나며, 보되에서 아우구스트보괴위섬의 스볼베르(Svolvær)까지 항공편과 여객선이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