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충봉아부패병

낭충봉아부패병

[ Sacbrood , 囊蟲蜂兒腐敗病 ]

요약 꿀벌 유충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 병에 걸린 유충은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된다.

충 주머니병(낭충병)이라고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토종벌 괴질이라고도 한다. 꿀벌 유충(애벌레)에 발생하는 전염성 질병으로, 바이러스(Sacbrood Virus, SBV)에 의해 감염되며 부화기부터 유충이 번식하는 봄에서 여름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감염된 유충들은 초기에 회색빛(머리 부분은 거무스름한 빛)을 띠었다가 점차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변하고, 후기엔 거의 검게 변하며 부패한다. 또 초기에 몸 속에 물집처럼 액(液)이 가득 차면서 전체적으로 약간 부풀어오르다가 점차 쪼그라들며 외피가 단단하게 굳어져 결국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게 된다.

오염된 화분(花粉; 꽃가루)과 화밀(花蜜; 꽃꿀)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벌들은 병든 유충들이 들어 있는 벌방을 청소하고 말라 죽은 유충들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벌들도 감염되며, 양봉기구와 벌의 교환 등을 통해 벌통에서 벌통으로 전염이 확산될 수 있다.

유밀(流蜜; 꽃에서 꿀이 분비되는 현상)이 왕성해지고, 벌의 한무리를 형성하는 봉군(蜂群)의 세력이 강하여 양질의 화분과 화밀 등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 또 산란력이 좋은 여왕벌을 유입하면 대개 병세가 누그러진다고 한다. 하지만 질병의 확산이 심해지면 감염된 봉군을 소각하여 감염원을 제거하고, 꿀벌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식으로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2010년 현재 이 병의 치료약과 예방약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유충이 죽어가는 과정이 유사하여 부저병(腐蛆病)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부저병보다는 증상이 가벼운 편이다. 또 부저병의 경우 유충의 몸에서 끈적끈적한 액체가 나오지만 낭충봉아부패병의 경우 유충의 몸 속 액체에는 끈적임이 없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부저병은 세균성 전염병이고, 낭충봉아부패병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라는 점이다.

참조항목

, ,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