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라사로 예배당

요약 에스파냐 안달루시아 자치지역(Comunidad Autónoma de Andalucía) 남부 말라가주(Provincia de Málaga)의 주도 말라가에 있는 가톨릭 예배당.

말라가주 주도 말라가의 빅토리아 광장(Plaza de Victoria)에 있다. 카스티야 왕국의 여왕 이사벨 1세(Isabel I)와 남편인 아라곤 왕국의 국왕 페르난도 2세(Fernando II)가 말라가의 가난한 병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설립한 병원의 부속 예배당으로, 오늘날 병원은 사라지고 예배당만 남아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을 거쳐 부분적으로는 다른 건축 양식이 섞여 있으나 주된 양식은 무데하르(Mudejar) 양식이다.

말라가 로마 가톨릭 교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예배당으로, 1711년 이래 말라가의 중요한 가톨릭 행사인 성주간(Holy Week)의 종교 행렬을 총괄하는 협회 본부 역할을 해왔다. 내부에 한 군데 신도석이 있고 그 앞쪽으로 높은 사제석이 있는데, 한 공간이지만 천장을 서로 다르게 해 신도석은 직사각형 천장으로 덮여 있고 사제석은 정사각형 천장으로 덮여 있다. 

주 제단 뒤편의 대형 장식벽은 신바로크 양식의 뛰어난 작품으로 중앙에 로시오 성모마리아(Virgen del Rocío)를 묘사한 조각상이 장식되어 있다. 지하 묘지에는 인간이 삶에서 죽음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묘사한 일련의 그림이 보존되어 있는데, 17세기 말엽의 작품으로 모두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