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쿠크

요약 이슬람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개발되었다. 투자자들은 이자 대신 배당금으로 수익을 배분받게 된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여 막대한 규모의 오일머니가 이슬람지역으로 유입되자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율법에 맞춰 개발된 이슬람은행의 금융상품들이 주목받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수쿠크(Sukuk) 즉 이슬람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이슬람율법인 샤리아(Shariah)는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기생행위 또는 부당이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수쿠크(이슬람채권)는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사업(이슬람율법에 반하는 술·돼지고기·도박·담배·무기 등의 사업에는 투자 금지)에 투자한 뒤 그를 통해 얻는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한다는 점에서 일반 채권과 다르다.

이자에 해당하는 부분은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 활용을 통한 배당금 혹은 리스료 형태로 지급하고, 원금은 실물자산을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재매입하게 만들거나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수한다. 이는 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고, 자산에서 얻는 수익금을 채권 보유자에게 돌려주는 자산담보부증권(ABS)과 원리가 비슷하다.

수쿠크는 기초자산과 발행자, 수익자를 연결하는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행이 가능한데 AAOIFI(이슬람금융회사를 위한 회계감사기구)는 수쿠크의 종류를 기초자산의 종류에 따라 14가지로 구분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실물자산매매 방식인 무라바하(Murabahah), 리스 형식인 이자라(Ijarah), 출자형식인 무샤라카(Musharakah), 신탁금융인 무다라바(Mudharabah)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