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산성

요약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산성리와 용방면 사림리에 걸쳐 있는 산성봉에 축조된 산성.

옛날에 마봉산(馬峰山)이라 불렸던 산성봉(363m)에 있는 테뫼식 산성(머리띠를 두르듯 산 정상부를 둘러쌓은 산성)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 산성리와 용방면 사림리에 걸쳐 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 고적조에 '현의 북쪽 5리에 있다. 성터가 완연하게 남아 있으며, 기와와 성돌이 쌓여 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고, 《봉성지(鳳城誌)》와 《구례현읍지》에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석축성으로 둘레 약 400간이며, 기와편과 성돌이 산재해 있다.'라고 되어 있다.

성안에서 수습된 토기편과 기와편 등의 유물이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것임을 볼 때 삼국시대에 초축되어 조선시대까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 안면과 바깥면 모두 돌로 쌓은 협축법으로 축성되어 있으며, 동쪽은 급경사의 자연암벽이 우뚝 솟아 있어 성벽을 따로 쌓지 않고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30×15m 크기의 남북 장축 장방형 건물지(建物址) 등 2개소의 건물지가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