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암 53불

요약 전라남도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산4번지 사성암에 있는 불상들이다.

구례 오산(鰲山, 530m) 정상에 있는 사성암(四聖庵,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에 보관된 불상들이다. 조성 연대는 19세기 말 또는 20세기 초로 추정되며, 1920년대에 인근의 곡성 태안사(泰安寺)에서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원래는 53구가 있었으나, 지금은 35구만 남아 있다. 각 불상의 높이와 크기는 일정하지 않은데 큰 불상은 높이 52㎝, 작은 불상은 높이 36㎝ 정도이다.

머리카락은 소라 모양의 나발이며, 상투처럼 불룩 솟은 육계가 보이고, 나발에 계주(구슬장식)가 표현되어 있다. 수인은 대부분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으나 더러 합장한 불상도 보인다. 몸체보다 무릎의 폭이 넓으며, 어깨가 좁고 처진 상태여서 허리가 구부정하게 보인다. 법의는 통견으로 옷 주름이 'U'자형으로 늘어져 있다. 돌가루와 석회를 섞어 제작한 불상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