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산산성

요약 전라남도 여수시 오림동 척산에 쌓은 산성이다.

척산(尺山) 또는 자산(資山)이라고 불리는 해발고도 100m의 야트막한 산 정상을 둘러싸고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자산산성이라고도 한다. 전라좌수영 본영의 9개 옹성 중 하나로 추정되며, 둘레 약 1㎞, 높이 1.5m의 원형산성이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은 둘레 약 264m로, 북동쪽과 남서쪽 성벽은 곡선, 북서쪽과 남동쪽 성벽은 직선을 이루고 있다. 거의 무너진 상태이지만 북동쪽 성벽은 비교적 잘 보존된 편이다. 현존하는 내벽과 외벽 사이의 폭은 6.3m, 외벽 높이는 1.2m, 내벽 높이는 0.9m이다.

정확한 축조시기는 알 수 없으나 성곽형식과 축성법으로 볼 때 백제 때의 산성과 유사한 점이 많아 그 시기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터에서 백제의 기와를 비롯하여 토기, 석환(石環) 등의 유물이 수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