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곡리 도요지

요약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가마터이다.

16세기 전후의 분청사기 가마터로, 민묘 조성과 농경지 개간 때무에 유적이 많이 파괴된 상태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돼지털이나 말총으로 묶은 큰 붓을 사용하여 문양을 낸 귀얄문 분청사기가 수습되었고, 유약에 도자기를 담그는 덤벙기법과 도장을 찍어 문양을 만드는 인화기법(印畵技法), 꽃무늬 등의 다양한 문양을 선각(線刻)하는 조화기법(造花技法)으로 만든 분청사기도 확인되었다.

조화기법을 이용한 장식은 항아리 또는 병에서 볼 수 있는데 주로 선문(線紋)과 국화문, 연판문(蓮板文; 연꽃잎 모양을 연속적으로 나열하여 만든 문양), 파상문(波狀紋; 물결무늬)이 확인된다. 그릇 종류로는 대접·접시·바라기 등이 수습되었다. 모래 등 이물질이 섞인 흙을 사용하여 분청사기의 표면이 거친 편이며, 색은 청회색 또는 회흑색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