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

요약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어현동 178번지에 있는 궁도장(활터)이다.

남원시의 대표적인 사정(射亭; 궁도장, 활터)으로, 남원관광단지 내에 있다. 1700년대 초 남원 지역에는 무술연마장으로 이용한 사정이 3개 있었으나 모두 없어졌다. 1807년(순조 7) 박중근 등이 현재의 남원초등학교 근처에 분위정(奮衛亭)이라는 사정을 새로 건립하였는데 관덕정의 전신(前身)이 바로 분위정이다.

1887년 이계순(李啓淳)과 남원양로당의 유지들이 남원부 장흥방(현 금동초등학교 뒤편)에 분위정을 중건하였다. 일제강점기에 남원 군청의 묘포(苗圃; 묘목을 심어서 기르는 밭)로 강제전용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가 1922년 다시 돌려받았다. 광복 후 분위정은 관덕정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1973년 남원시 금동에서 어현동으로 옮겨 세웠다.

사정 건물은 건축면적 약 66㎡의 정면 4칸·측면 1칸 한옥구조이며, 부속건물 2동과 3개의 과녁을 갖추고 있다. 2008년 5월에는 관덕정 아래쪽 부지(약 1,600㎡)에 국궁체험장을 조성하였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춘향제(春香祭)를 기념하는 전국궁도대회가 관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