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등 열차

삼등 열차

[ The Third-Class Wagon ]

요약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오노레 도미에의 대표작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빈민들의 어두운 일상을 삼등 열차 안의 고단한 풍경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원어명 Le Wagon de Troisième Classe
작가 오노레 도미에(Honoré Daumier)
종류 캔버스에 유채
크기 65.4x90.2cm
제작년도 1862년
소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오노레 도미에(1808~1879)는 풍자 만화가로 활동하였으며 뛰어난 필력으로 19세기 프랑스 정치와 부르주아의 생태를 신랄하게 고발하는 삽화를 그렸다. 황제 루이 필립은 "민중에게 착복한 금 보따리를 집어 삼기는 왕"을 묘사한 풍자화를 보고 도미에를 감옥에 가두기도 하였다. 일생 4천 점이 넘는 석판화를 통해 부패한 사회와 정치인 및 유명인의 행태 등을 그린 그는 오늘날 신문이나 잡지에 게재하는 풍자화의 선구적 모델이 되었다. 

도미에는 석판화를 계속하는 한편, 1840년경부터 진지하게 유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는 진보적이고 정치적인 성향과 사회의 불평등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일상을 꾸려나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그림에 담았다. 그 자신 역시 가난했던 유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당시 산업화의 그늘에 가려진 도시 노동자들과 소외된 여성들의 모습에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삼등 열차》는 그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삼등 열차를 타고 다니는 1860년대 서민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도미에는 싸구려 기차에 지친 몸을 실은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이들의 고통과 무력감을 표현하였다. 아이에게 젖을 물린 젊은 여인, 바구니를 손에 꼭 쥔 노파, 그 옆에서 조는 어린 아이의 모습에서는 모두 삶의 고단함이 배어 나온다. 다른 승객의 모습에서도 삶의 기쁨이나 희망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은 같은 열차를 타고 있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하다. 그저 나 자신 혹은 내 가족이 하루를 버티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식을 얻은 일 외에는 다른 것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 그렇게 때문에 삼등 열차 안은 우울한 침묵이 짙게 내리누른다. 도미에는 일부러 화면을 어둡게 하여 도시빈민들의 고달픈 삶을 부각시켰다. 또한, 강렬한 명암 대비로 열차 안의 암울한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민중의 대변자였던 도미에는 이 작품을 통해 빈민들의 비참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를 알리고자 하였다. 암울한 시대와 맞서 진실을 밝히기에는 역부족한 현실이었지만 그럼에도 열차 창밖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빛은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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