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루

연자루

[ 燕子樓 ]

요약 전라남도 순천시 조곡동 64번지 죽도봉공원에 있는 누각이다.
연자루

연자루

순천 죽도봉공원에 있는 2층 누각(樓閣)이다. 최초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 손억(孫億 1214~1259)이라는 이가 승평부사로 부임하여 호호(好好)라는 관기와 사랑을 맺었는데 영전하여 순천을 떠났다가 훗날 다시 찾으니 호호는 이미 늙어 있었다는 사연이 연자루에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19년(광해군 11) 승평부사 강복성(康復誠)이 중건하였다. 1620년 대홍수로 연자루와 연자교가 모두 유실되었으나 1633년(인조 11) 부사 이현이 다시 중건하였고,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중수를 거듭하였다. 원래 자리는 옥천(玉川)을 가로지르는 남문다리 옆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물 위에 걸터앉은 2층 다락집 형식으로, 그 밑으로는 홍교처럼 아름다운 다리(연자교)가 있었다.

1919년 3·1운동 때 순천 상사면 출신의 박항래가 연자루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으며, 1930년 일제가 시가지 정비계획을 빌미로 완전 철거하였다. 1978년 이 지역 출신의 재일교포 김계선 씨의 성금으로 현 위치에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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