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단지

삼신단지

요약 삼신의 신체(神體)를 모셔 두는 단지.

삼신(三神)은 출산(出産)과 육아(育兒)를 관장하는 신으로 산신(産神), 삼신할머니, 삼신할망 이라고도 한다. 삼신은 가신(家神)신앙의 한 형태로, 아기의 포태· 출산 뿐만 아니라 15세까지의 양육을 관장한다고 믿었고 신체는 아기를 낳는 방의 아랫목 시렁 구석이나 부정이 없는 곳을 골라 정성껏 모셨다.

삼신을 모시는 까닭은 삼신은 한 가문의 대를 잇는 자식을 점지해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수명과 건강까지 삼신이 관장한다고 믿었던 까닭으로 일부 지역에선 가신(家神)의 으뜸인 성주신과 삼신을 오누이 관계라고 말하기도 한다.

삼신의 신체(神體)는 지역에 따라서 달리 부르기도 하였으며, 전북은 지앙단지, 경북 안동은 삼신바가지, 충북 영동은 삼신주머니, 강원도는 삼신할머니 또는 세준할머니, 제주도는 삼승할망 등으로 불렸다. 집안에 따라서는 삼신할머니와 삼신할아버지 부부를 상정(想定)하기도 하였다.

삼신단지의 형태도 여러 가지로 중부지방에서는 전대(纏帶)모양의 주머니에 쌀을 넣고 한지 고깔을 씌워 안방구석에 매달았으며, 호남지방에서는 단지나 바가지에 쌀을 넣어서 모시고 백지로 덮어 두고 왼 새끼로 동여맨다. 영남지방에서는 바가지에 쌀을 담고 백지로 덮은 후 묶어 안방 시렁 위에 모셔 놓고 위에 흰 타래실을 감아준다. 그 외에도 신체가 없는 건궁인 경우도 있었다. 같은 지역에서도 바가지에 쌀, 무명실 한 타리, 호두 3알, 붉은 고추 3개 등을 담아 두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삼신바가지 또는 삼신단지에 담긴 쌀은 해마다 햇곡식이 나면 갈아 넣고 갈아낸 쌀은 가족끼리 먹으며 절대 남에게 주지 않으며 이것은 다른 가신과 다르지 않다.

혼인한 여인이 아이를 갖고자 할 때나 아이가 태어나기 전, 아이가 태어났을 때 삼신상을 차리고‘삼신맞이’라고 하여 태어난 후 20일째와 100일째 되는 날, 첫돌과 모유가 부족할 때 행하는 제의(祭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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