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지리 장채놀이

여주 신지리 장채놀이

[ 驪州新池里 ]

요약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신지리에서 벌이는 민속놀이.
주최시기 및 기간 음력 정월 초순
개최장소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신지리

장채놀이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초에 궁중과 상류계층에서 유행한 격구(擊毬)라는 놀이가 점차 민간으로 확산되어 보급된 민속놀이이다. 지역에 따라 타구놀이, 장치기놀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 민속놀이가 대부분 무속 신앙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에 비해 장채놀이는 재미 위주이며 체력 단련의 목적도 가미된 남성적인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들이나 논, 밭 등 넓은 장소에서 마을 대항으로 하는 대규모 형식과 좁은 장소에서 소수 인원이 재미로 하는 소규모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 대규모 형식은 마을별로 농악대와 응원단을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치러졌다. 놀이 방법은 오늘날의 하키와 비슷하여 참여하는 사람들이 같은 수로 편을 갈라 나무 공을 긴 막대기로 차서 상대편 골문이나 끝 선으로 공을 많이 넣는 쪽이 이기게 된다.

옛날부터 여주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장채놀이를 하였으나 현재는 신지리를 비롯하여 몇 곳에서만 한다. 신지리에서는 마을 대항의 대규모 형식인 경우에는 음력 정월 초순에 날을 잡아 놀이를 하였다. 먼저 마을 주민 모두가 넓은 논이나 밭에 모이면 마을 장정들을 음지와 양지로 편을 나눠 음지 선수는 머리에 파란 띠를 두르고 양지 선수는 빨간 띠를 두른다. 

놀이에 사용하는 공은 소나무 옹이가 여러 겹 뭉친 나무를 지름 7~8cm 정도로 둥글게 깎아 만들거나 짚을 꼬아 둥글게 뭉쳐 만들고, 공을 치는 막대기는 물푸레나무를 길이 150cm 정도가 되게 다듬고 끝을 구부려 사용하였다. 양쪽 마을에서는 농악대를 선두로 응원단이 응원하였으며 경기는 과격한 편이라 부상자가 나오기도 하였다. 경기가 끝나면 이긴 편에서 술과 안주를 내어 마을 잔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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