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구묘

원명구묘

[ 元命龜墓 ]

요약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장암리에 있는 조선 말기의 문신 원명구(元命龜)의 묘.  

좌암마을의 뒤쪽 구릉에 있다. 원명구(1680~1730)는 효종의 사위인 원몽린(元夢鱗)의 계자(繼子)로, 황주목사(黃州牧使)를 지냈으며 사후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봉분 주위로 혼유석(魂遊石),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망주석(望柱石)이 배치되어 있다. 상석 앞면에 피장자의 신원을 새겼고 향로석에는 화문(花紋)과 복련(覆蓮)을 장식하였다. 봉분 앞에 세워진 묘표는 높이 155cm이며 비신을 백대리석으로 만들었다. 비신 뒷면에 비문이 새겨졌으나 많이 마모되어 알아보기가 힘든데, 오원(吳瑗)이 짓고 중국 송(宋)의 명필 미불(米芾)의 글씨로 집자(集字)하였다. 건립연대는 1731년 (영조 7)이라 기록되었다.

묘역 아래에 있는 신도비는 높이 295㎝이다. 특이하게 풍자비(風字碑) 양식으로 조성했는데, 백대리석으로 만든 비신의 면(面)에 홈을 파서 비문을 새겼다. 비문은 장남인 원경하가 찬하고 중국 당(唐)의 명필로 알려진 구양순(歐陽詢)의 글자를 집자하였다. 건립연대는 1760년(영조 36)으로 기록되었다. 

묘역의 보존상태가 좋고, 한국에서 발견된 것으로는 유일하게 묘표와 신도비의 비문에 미불과 구양순의 글씨를 집자하였으며, 신도비의 풍자비 형식도 연구 자료로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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