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운악산성

가평 운악산성

[ 加平雲岳山城 ]

요약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과 포천시 화현면의 경계에 놓인 운악산에 축조된 석축 산성.

운악산의 험한 지세를 이용하여 일부 구간에만 석축한 산성이다. 이 산성을 언급한 옛 문헌 기록은 보이지 않으며, 1997년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에서 발간한 《경기도 포천군 군사유적 지표조사 보고서》에 위치와 구조, 채집 유물 등에 관하여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2001년 육군박물관에서 다시 《포천 운악산성 지표조사 보고서》를 통하여 산성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하였다.

산성은 운악산의 서쪽 경사면에 축성되었으며, 해발고도는 448~935.5m이다. 성벽은 운악산 정상에서 북쪽과 서쪽으로 뻗은 능선 위에 축조되어 북서쪽의 계곡부에서 만난다. 동벽의 길이 275m, 서벽은 634m, 남벽은 757m, 북벽은 985m로 전체 길이는 3371m이다. 동벽·남벽·서벽의 일부가 확인될 뿐 대부분 붕괴되었다. 남동쪽 회절부(廻折部)와 남서쪽 회절부에는 익성(翼城)이 확인된다.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동고서저 지형으로 암석지대와 단애지대가 많은 탓에 평탄지가 거의 없으며, 성 안에 대궐터라 불리는 건물터 외에는 별다른 건물터가 확인되지 않는다. 대궐은 원래 경사면에 3단 석축을 쌓은 뒤 조성하였으나 심하게 붕괴되어 아래쪽 2단만 조금 남아 있다. 이곳에서 다량의 기와와 토기, 청자, 백자편, 동경편 등이 수습되었다. 산성의 입지가 험하고 한정된 구간에만 축성된 점, 축성 방법에 계획성이 다소 결여된 점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에 전쟁으로 인한 긴급한 상황에서 시급히 축성되어 사용되다가 폐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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