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 브뤼

아르 브뤼

요약 다듬지 않은 거친 형태의 미술이라는 뜻으로 1945년 프랑스의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만들어낸 용어이다. '원생(原生, raw) 미술'로 번역되며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미술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이다.
원어명 Art Brut

'아르 브뤼'는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1945년에 아마추어 화가 및 정신병자, 어린이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의 미술을 지칭하기 위해 만든 용어이다. '브뤼 Brut'는 프랑스어로 '원시적인' '가공하지 않은' '순수한'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아르 브뤼 Art Brut'는 그러한 미술을 뜻한다. 영어로는 '아웃사이더 아트 Outside Art'로 번역되어 정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 미술사의 주된 흐름과는 무관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것을 이른다.

이러한 아르 브뤼는 전통적이고 진부한 창작의 원칙으로부터 벗어나 본능과 무의식을 작품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다시 말해 그것은 예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 의한 것이고, 기존의 전통적 규범이나 유행에 연관되어 있지 않으며, 개인의 완전한 창의성에 의하여 독자적으로 만들어진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뒤뷔페는 예술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작품을 연구하면서 세련되지는 않지만 강렬하고 원시적이며 진실성과 순수성이 묻어나는 이들의 작품에 매료되었다. 이는 직업 화가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인간의 감정과 가치들을 가장 진실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그는 미숙한 가운데 드러나는 가장 본질적이고 신선한 예술 감각을 높이 평가하며 의도적으로 그들의 기법을 도입하였다. 또한 이러한 계통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1967년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7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였고, 1976년 스위스 로잔에 아르 브뤼 미술관을 건립하였다.

우연성과 원시적 감성, 본능적 충동 등을 중요시한 뒤뷔페의 사상은 타피에(Michel Tapié)의 앵포르멜 이념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20세기 초 기존 가치체계의 파괴를 모토로 내건 다다(Dada)와 인간의 잠재된 본능을 데페이즈망 기법을 통해 파헤친 초현실주의(Surréalisme)에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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