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본

요약 고려 후기의 관인이다. 김준이 무신집권자 최의를 제거하려 할 때 그 사실을 최의에게 알려 김준이 거사에 성공한 후에 유배되었다. 1271년 관노 숭겸·공덕 등이 반란을 꾀하자 이를 토벌하였다.

본관은 동주(東州)이다. 중서시랑평장사 온(昷)의 아들이다. 음서로 벼슬을 시작하여 산정도감판관(刪定都監判官)을 거쳐 견룡행수(牽龍行首)에 임명되었다. 1258년(고종 45) 김준(金俊) 등이 무신집권자인 최의(崔竩)를 제거하려고 할 때 자신의 아버지인 최온(崔昷)도 함께 거사에 참여하였음을 알면서도 유보(兪甫) 등과 함께 최의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비밀이 샌 것을 안 김준 일당이 먼저 최의를 살해함으로써 그는 유경과 함께 귀양을 갔다.

나중에 사면되어 친종장군(親從將軍) 등을 역임하였다. 1271년 관노 숭겸(崇謙)·공덕(功德) 등이 다루가치(達魯花赤)를 죽이고 진도의 삼별초에게 투항할 것을 꾀하자 조자일(曺子一)과 함께 토벌하였다. 1274년 충렬왕이 즉위한 후에 승선에 오르고, 1276년(충렬왕 2) 밀직부사판도판서(密直副使版圖判書)에 올랐다. 성품이 강직하고 거만하여 남에게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