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

요약 조선 중기의 무신이다. 임진왜란 때 경주성을 탈환하는 등 전공을 세웠으나 이괄의 난에 연루되어 처형되었다.

무과에 급제하였고, 1589년(선조 22) 이산해(李山海)의 천거로 오위사용(五衛司勇)에 등용되었으며, 그 뒤 사과(司果)를 거쳐 1592년 상호군(上護軍)에 승진되었다.

그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정기룡(鄭起龍)·권응수(權應洙) 등의 의병장과 합세하고 명나라의 원군과 연합하여 경주성(慶州城)을 탈환하는 데 수훈을 세워, 가선대부(嘉善大夫)에 가자(加資)되었다. 1594년 전라도병마절도사로 나아갔으며, 임진왜란이 끝난 1599년(선조 32) 삼도수군통제사 겸전라 좌수사 때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자리에 진남관(鎭南館：국보 제324호)을 건립하였다.

1596년에는 충청도 일원에서 일어난 이몽학(李夢鶴)의 난을 진압하는 데 기여하였고, 이어 경상우도수군절도사·지중추부사 등을 지냈으며, 1605년 함경도순변사로 변방을 맡았다가 1610년(광해군 2) 공조판서에 올랐다.

1618년 전흥부원군(全興府院君)에 봉해졌고, 그 후 훈련대대장을 지냈으나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이 반란을 일으키자 연좌되어 전 영의정 기자헌(奇自獻)을 비롯한 35명과 함께 참수(斬首)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