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익

요약 조선 후기의 문신이다. 노론의 영수 송시열의 문인으로, 소론의 과격파 김일경 등이 추진한 희빈장씨의 사당 건립을 반대하다가 신임사화 때 유배되었다.

본관은 동래(東萊)이고 자는 시해(時偕)이다. 1687년(숙종 13) 진사시에 입격하여 참봉·세마(洗馬)·금구현령(金溝縣令)·김제군수(金堤郡守) 등을 지냈고, 1719년 증광문과에 장원급제하여 동부승지가 되었다.

1720년(경종 즉위년) 노론의 입장에서 김일경(金一鏡) 등이 추진한 경종의 생모 희빈장씨(禧嬪張氏)의 사당 건립을 반대하다가 신임사화 때 노론 4대신과 함께 파직되어 김해(金海)로 유배되었다.

영조가 즉위한 다음해인 1725년 배소(配所)에서 대사간으로 기용되어 언관(言官)의 중책을 맡았다. 이듬해 동지부사(冬至副使)로 청나라에 다녀왔고, 1727년(영조 3) 도승지·대사성·대사헌 등 청요직(淸要職)을 역임하다가 이해에 소론이 재등장한 정미환국(丁未換局)으로 파직되었다.

뒤에 다시 등용되어 평안도관찰사·예조판서에 승진하였고, 기로소(耆老所)에 들었으며, 우참찬으로 재직하다가 죽었다. 송시열(宋時烈)의 문인(門人)으로, 1704년 송시열의 유명(遺命)을 받들어 유생 160여 명과 함께 명나라 신종(神宗)을 제사 지내는 대보단(大報壇)의 설립을 건의하여 실현시켰다.